함양문화관광해설사 일행이 10월10~12일까지 2박3일에 걸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족적을 쫓는 선진지 답사를 다녀왔다. 이는 최치원 역사공원 조성과 더불어 더 깊이 있는 해설을 관광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가는 곳마다 최치원 선생의 선정과 학문의 업적을 눈으로 확인하는 여정이었다. 또 함양군에 고운 선생의 큰 족적인 상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최치원 기념관이 건립되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는 여정이기도 했다. 여정은 정읍 무성서원-군산시 근대사 박물관-보령 성주사 낭혜화상비-문경 봉암사 지증대사 탑비-경주 남산 난랑비서-합천 농산정, 가야서당에서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정읍 무성서원에 ‘현가루(絃歌樓)’라는 누가 있는데 이는 경상도 사람 고운 최치원 선생이 전라도 소읍의 태수가 되어 억압이 아닌 음악과 노래로써 유가의 이상을 실현하며 선정을 베푼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곳이다. 보령 성주사의 낭혜화상비는 성주사 무염스님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으로 신라의 골품과 고어를 연구하는 자료로서 귀중한 자료가 되며 최치원 선생이 지은 사산비명(四山碑銘)의 하나로 유명하다. 봉암사 지증대사탑비 또한 사산비명 중 하나이며 지증대사의 일생행적을 여섯 가지의 신기하고 기이한사실과 여섯 가지의 훌륭한 행적으로 정리, 예를들어 기술하며 전기를 서술하였던 점이 다른 비문과 차이가 있다. 또한 백제의 소도에 대한 국내 유일의 기록도 포함하고 있다. 경주 남산 난랑비서는 삼국사기에 실려 있으며 신라화랑도의 사상적 기반을 말해주는 자료이다. 합천의 홍류동 일대는 최치원 선생이 식솔들을 이끌고 들어가 자연과 벗하며 후학을 양성하였던 곳이다. 그 중에 농산정은 고운 선생이 초막을 지어 글을 읽거나 바둑을 두며 휴식하던 곳을 후세 사람들이 정자를 지어 고운 선생을 기념하던 곳이다. 가는 곳마다 고운 선생의 고고한 학자로써의 위엄과 선정에 감탄하였던 여정이었다. 그리고 각 지역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함양에 최치원 역사공원이 조성된다는 것에 부러움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정작 그렇게 큰 기념관이 무엇으로 채워지게 될지 자세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 최치원 선생의 문장이 큰 돌에 비문으로 새겨져 1200여년의 세월에도 지워지지 않고 유구히 전해지고 있듯이 최치원 역사공원이 함양의 상림과 더불어 후손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문화유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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