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다들 시험이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시험이란 잘 치냐, 못 치냐에 따라 정시냐 수시냐가 갈리며, 또한 그 다음 시험 전까지의 집에서의 대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못 쳤을 경우엔 주말에도 휴식 시간 없이 도서관에 있어야 할 것이며 동기 부여가 되어 공부를 하든지 아니면 충격에 휩싸여 좌절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험은 무조건적으로 당연하게 잘 치는 것이 좋다. 우정 학사의 기숙사에선 시험기간이 되면 어떻게 할까? 알아보았다. 시험 기간이 되면 친구들은 하나 둘씩 멘탈이(정신력) 부서지기 시작한다. 시험이 있기 30일 전에는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절반은 공부하고 절반은 자거나 책을 읽으며 자습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20일 뒤로 다가오면 시험이 3주도 안 남았기 때문에 다들 ‘공부를 해야지’ 라는 마음을 먹게 되며, 달력에 D-?일을 적어 놓고, 플래너에 하나둘씩 계획을 정하게 된다. 다들 앞 시험인 모의고사를 생각보다 못 쳤기 때문에 내신을 잡으려 한다. 시험 치기 2주전인 D-14일이 남으면 ‘지금부터 정시공부하면 수능 잘 쳐서 대학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빠지고 이 유혹에 넘어간 몇몇은 ‘이미 수시가 망했으므로 정시로 가자’ 라는 구호를 외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새자(새벽 자습)나 아자(아침자습)을 조금씩 하며 공부량을 늘려간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면 결국 1주일 전이 된다. 아무도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직감한 몇몇은 새자(새벽 자습)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 새벽 2시까지 자습실에 남아있다. 그리고 그중 2~3명은 새벽 4시 정도까지 하기도 한다. 시험 하루전날이 되면 대부분 부모님들은 일찍 자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시험 치라고 하신다. 물론 우리들도 그러고 싶다. 하지만 시험 전날 마지막으로 공부하고 있으면 부족한 부분이 계속해서 보이고 외워야 할게 산더미인 채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잠을 자지 못하고 시험을 보러 가는 학생들도 있다. 시험기간이 되면 부모님들도 아이들 생각하느라 힘들겠지만 당연하게 우리들이 훨씬 힘들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성적이 잘 않나와 속상한 경우도 있다. 시험이 끝나면 성적을 들고 우리들에게 뭐라 하거나 다그치기 보다는 격려와 칭찬을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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