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신 대학교수님이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에서는 책 한 권을 발간하면 이윤이 남지만 한국은 많은 모험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한국과 미국의 독서량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상상력을 키우며 인지력과 집중력 그리고 기억력 등을 올리는 최고의 두뇌건강법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도 하루에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그 사람이 책을 읽고 사는지 아닌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가 육체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듯이 두뇌의 건강을 위해 독서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펜을 잡는다.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가 올해 초에 발표되었는데, 2017년 기준 한국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59.9%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10명 중 4명이라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매년마다 그 비율이 떨어져서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도 2007년 12.1권에서 2017년 8.3권으로 3.8권이나 감소했다는 자료만 보아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치매인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치매와 독서량은 비례한다고 본다. 독서량이 많은 사람은 두뇌활동이 활발해져서 사고하는 능력을 높이며, 기억력을 향상 시킨다. 사람들이 자신의 뇌를 건강하게 만들려면, 우선 기억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인류학자가 발표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세계적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가 말하기를 “기술이 발달하면 기억할 필요가 없어질 거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많은 것을 기억에 의존합니다. 창의성도 기억을 바탕으로 더 발전하죠”라고 밝히면서 “믿기 어렵겠지만 뇌는 우리 명령을 잘 듣습니다. 가령 쉽게 답이 안 나오는 괴로운 일이 있다면 잠들기 전에 뇌에 말하세요. ‘내일 아침 10시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오늘 밤엔 삭제하라’ 신기하게도 다음 날 아침 10시에 그런 기적이 일어날 겁니다”라고 그의 강의에서 주장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긍정적 말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부정적 말을 자꾸 하면 몸이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다. 따라서 안창호 선생님 교훈처럼 입에 가시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에란 카츠는 ‘뇌 기억술’의 대가이며 유대인이다. 유대인답게 유대인들이 왜 세계에서 제일 똑똑한 민족으로 인정받는지에 대해 묻고, 유대인들의 상상력을 그 이유로 제시하였다. 그는 유대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신’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이 유대인의 상상력의 기본이 됐다는 것이다. 다른 민족이 우상을 섬기던 3천 년 전에 유대인은 이미 만질 수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초월적인 존재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고, 수많은 역경과 불가능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최선의 상상력을 동원했고 그 결과 지금의 ‘탁월한’ 이스라엘 민족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더욱이 그들은 구약성경을 생명처럼 여기고 매일 그 책을 낭독하고 묵상한다. 그만큼 뇌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중요한 핵심요소인 ‘독서’이다. 그는 뇌를 위한 가장 좋은 훈련은 독서며,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TV보다 라디오를 듣는 것이 좋다고 강조 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면 꼭 TV를 끄고 책을 읽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 필자도 독서량에 비례하여 대화수준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치매나 알츠하이머라면 그건 생리학적 질병이라 막을 수는 없지만, 퍼즐이나 독서 등으로 기억력 감퇴를 늦출 수는 있다”고 하였다. 행복했던 시절의 옛날이야기를 떠올려서 상대에게 말하는 ‘향수법’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추억을 되새길수록 뇌에 좋다고 한다. 그만큼 가족이나 이웃들이 좋은 추억들에 대해 노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이 필요하며, 우리가 걸어 온 인생의 길이 행복한 길이었음을 나눌 때 가슴이 따뜻해지고 뇌의 활동은 힘을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이가 든다고 기억력이 자동으로 떨어지진 않으며 배우고 가르치고 여행 다니는 등 정신적인 활동과 육체적인 활동을 같이 하면 90세가 돼도 지금보다 60~70% 기억력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하였다. 사랑스런 손자를 옆에 눕히고 책을 읽어주는 노인과 그것을 행복한 모습으로 듣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이런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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