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꿈이 있으신가요?
초면에 조금은 뜬금없는 질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 당신이 꿈꿨던 것 말고 현재 가지고 계신 꿈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어차피 이 글을 쓰는 저는 당신이 어디의 누구인지 모르니 남에게 터놓기 왠지 부끄러웠던 당신만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먼저 말씀하시기 부끄러우신 것 같으니, 저의 꿈을 먼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꿈이라는 것을 꿀 수 있었던 시점부터 항상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흔하고, 어쩌면 막연한 꿈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부끄럽지만 처음 선생님이라는 꿈을 꾸게 된 것 유치원 때 선생님께서 친구를 혼내는 장면을 보고 ‘아, 나도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을 아무렇지 않게 혼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철없고 어린 생각이었지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얼굴이 타오를 것 같습니다. (웃음) 그렇게 귀여운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선생님이라는 대상을 동경하며 스스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도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다른 꿈을 꾸는 저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나의 꿈을 바라보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저의 꿈은 선생님이지만, 훗날 다른 꿈을 꾸게 될 수도 있고, 이런 직업적인 미래만이 꿈의 전부가 아니기에 저는 여러 가지 꿈을 꾸어 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풀꽃의 이름을 지어주는 저를 꿈꾸기도 하고, 초콜릿을 먹으러 어머니와 벨기에 여행을 가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저처럼 여러 꿈을 꾸는 반면에 꿈이 없거나 아직 꾸지 못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어쩌면 현재엔 꿈이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꿈을 꾸는 것이 어렵거나 힘들거나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면 이룰 수 있는 눈앞의 작은 꿈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면, “오늘은 꼭 단골분식집에 가겠어!”라던가, “오늘은 꼭 선생님에게 칭찬을 듣겠어!”같은 작고 귀여운 나만의 꿈을 말이죠. 그렇게 꿈을 꾸는 것과 이루는 것에 익숙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면 아마 당신은 곧 꿈을 꾸고 성취하는 것에 푹 빠진 바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삶에서 크고 작은 꿈들로 인한 행복을 느껴보세요.
미래의 내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을 들 때가 있어요. 저는 고3 수험생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루하루 수능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두려움에 포기하고 싶고, 더 노력해도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꿈을 이루지 못할까봐 두려운 것보다 꿈을 이루고 싶은 열망이 더 커서 오늘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조금씩 꿈을 향해 옮겨 봅니다. 그 길이 가시밭길일지라도, 저는 꿋꿋이 걸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당신의 꿈을 응원할 것입니다. 요즘말로, ‘당신의 꿈길이 꽃길이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 지으며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루고 싶은 어떤 멋진 꿈을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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