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이 됐습니다. 노랗게 변한 들을 보면 수확의 가을. 식욕의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러분의 가을은 어떤 가을입니까? 저는 요즘 명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들어가면 명상하기에 좋은 음악이 많이 있는데 저는 물이 흘러가는 소리나 튀는 소리를 원래 좋아 했기 때문에 시냇물 소리나 파도 소리의 음악을 준비하고 명상을 합니다. 무슨 생각을 깊이 할 때도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을 때도 있는데 짧은 그 시간이 아주 평화롭고 마음이 차분해져서 왠지 하고 싶어집니다. 딸들도 함께 하는데 처음에 제가 하자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라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딸이 음악을 준비하고 명상을 주도하면 제가 할 때 보다 더 오래 명상을 하는 것을 보고 딸들도 그 시간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누가 좋다고 알려줘도 자기가 납득하지 않으면 안하고 억지로는 오래 못가고 맙니다. 지금 지속돼있는 것을 봐서는 아주 좋은 일과가 돼있습니다. 뇌는 항상 뭔가에 반응하고 쉬지 않고 움직이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씩 내 마음대로 해보라고 자유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일본에 살고 있을 때는 당연하게 그 뜻도 모르고 살고 있었지만 알아보니까 깊은 뜻이 있었고 재미있고 놀라운 사실들이 있었다는 내용을 몇 개 소개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일본 온천에 가셨던 분이 계시죠? 그런데 온천이 있는 호텔에서 방에 들어가면 식탁위에 꼭 달콤한 화 과자가 있습니다. 저도 왜 있는지 몰랐지만 그것이 손님을 모시기 위한 아주 중요한 배려였습니다. 먼 거리에서 비행기 타고 배 타고 오면 도착했을 때는 몸이 아주 피곤합니다. 피곤해서 온천에 들어가서 피로를 풀어야 되겠다고 하지요. 그러나 바로 온천에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사람은 피로가 쌓이면 혈당지가 낮아집니다. 혹시 혈당지가 낮은 상태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현기증이 나타나거나 구역질이 생길 때가 있고 심하면 정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온천에 가기 전에 달콤한 과자를 먹고 30분정도 쉬고 있으면 피곤해서 내려갔던 혈당지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혈당지가 회복이 된 상태로 온천에 들어가면 현기증 같은 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온천에 가면 꼭 식탁에 있는 과자를 다른 사람 것까지 먹어버렸는데 이 사실을 알고 아주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다음에 온천에 가시면 꼭 온천에 들어가시기 전에 방에 있는 과자를 드시고 30분정도 쉬었다가 목욕하시면 더 온천의 효과를 보실 겁니다. 또 제가 몰랐던 사실, 일본에 있는 고속열차 신칸센 아십니까? 그 색은 흰색과 파랑색이 아주 멋집니다. 그런데 그 멋진 색에 숨어있는 웃기는 사실! 1964년 동경올림픽에 맞추기 위해서 1955년 정도부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최신기술을 다 투입하고 개발된 신칸센의 색상은 회의 중에 책상 위에 있었던 담배 박스의 색을 참고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여러 제안을 냈지만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담배를 피우면서 생각하고 있었을 때 그 중 한사람이 자기 손에 있었던 “하이라이트” 라는 담배의 색을 보고 제안을 했답니다. “이 색이 어떤가?” 라고. 그러나 그 자리의 있었던 관계자들이 찬성해서 결정됐다는 이야기. 참 설마 싶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한국에 온지가 20년 넘었기 때문에 몰랐지만 지금은 신칸센의 색깔도 여러 가지고 2개 3개밖에 없었던 노선도 9개가 있답니다. 차량의 디자인 색깔이 그 노선마다 다르기 때문에 흰색과 파랑색의 이미지밖에 없었던 저에게는 초록색 빨강색의 신칸센을 봐도 신칸센답지 않습니다. 그것이 시대의 흐름이겠죠. 2027년에는 최고시속 500km를 넘는 리니어 중앙 신칸센이 개통을 위해 개발을 하고 있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것보다 더 빨리 달리는 열차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한국입니다. HEMU-430X가 그 열차인데 앞으로 서울-부산 간이 1시간30분으로 갈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데... 나이 먹어서 그런지 빨리 가는 것 보다, 저는 풍경을 보면서 바람을 느끼면서 걸어가는 것을 이 가을에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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