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가 심해 숨쉬기도 힘들다. 그 더운 여름날에 창문도 못 열고 살았다.” 함양군 안의면 이문마을에 사는 주민 A씨는 지난 5월부터 비릿한 악취가 온 마을에 퍼져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최근 안의전문농공단지 내 동물성 잔재물을 이용한 사료제조공장(Y업체)을 가동하면서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군에 따르면 1차 민원발생 후 악취 발생 원인을 동물성 잔재물 반입 보관 장소와 투입부 및 폐수 처리장의 안정화(생물학적 처리)가 정상가동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7월 말 주민들과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면담에서 ‘Y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8월까지 악취 원인 50%, 9월 말까지 80%를 저감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같은 약속에도 현재까지 악취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냄새를 줄인다고 했는데 어제만 해도 비릿하고 속이 매스꺼울 정도의 썩은 냄새가 났다”면서 “3개월이 지났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했다. 특히 주민들뿐만 아니라 농공단지 내 다른 공장에서도 악취로 인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 농공단지 내 B공장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에는 냄새가 더 심해 헛구역질도 난다. 우리 공장으로 냄새가 들어오면 빠져 나갈 곳도 없어 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공단에 있다 보니 문제 제기를 못하고 있다”며 “악취가 심한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사료제조업 ‘Y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잘 알고 있으며 냄새가 나면 주민들에게 직접 연락을 달라고 하거나 주기적으로 마을에 나가 파악 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주민들을 절대 무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공장에는 악취저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밀폐형시설, 악취제거제 살포기 등을 추가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마을 주민들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을 한 상태이다”고 답변했다. 이달초 다시 민원이 제기 되자 군은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악취오염도 검사를 의뢰했다. 9월5일 복합악취 분석결과 부지 내와 부지 경계선에서는 기준치 이내의 검사결과가 나왔지만 배출구에서는 기준치 10배에 해당하는 복합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 결과에 따라 악취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저감될 수 있도록 개선 명령을 내렸다. ‘Y업체’는 악취 세척 약품 희석비율 변경·교체 이용수 증가, 악취 개선 장비 확충 등 악취개선 계획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월15일 복합악취 측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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