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형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어느덧 2주도 남지 않은 채 다가왔다. 추운 겨울에 설을 쇠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추석이 다가올수록 학생들에겐 영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늘 이맘때쯤 보는 손님인 중간고사이다. 중학교 때는 추석 전에 무조건 중간고사를 쳐서 마음을 한시름 놓을 수가 있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추석 다음에 시험이 위치하게 되어서 연휴 동안에 부담감이 커지게 될 것 같다.
추석을 떠올리다보면 생각나는 것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 귀성길이 있는데, 도시에서 큰집이 있는 시골로 내려가려다 보면 차가 막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게 기차·버스표를 예매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고속도로 귀성길에서는 장시간 운전에 지쳐 졸음운전을 하거나 갓길주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을 비롯한 가족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자제를 해주었으면 한다. 이번 추석에도 귀성길이 많이 막힐 텐데 졸음운전, 갓길주행과 같은 위험한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은 없었으면 한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쯤 되는 아이들이라면 추석을 돈 버는 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어른들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아이들이라 귀엽기도 하는 마음에서 용돈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 중에선 학교에서 많이 받았다고 자랑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 소리를 듣고 난 왜 이리 많이 못 받았지 하면서 불평을 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다. 용돈을 주고받는 것은 가족 사이에서 상당히 훈훈한 장면이다. 하지만 굳이 그 액수를 가지고 자랑을 하거나 낙담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추석은 다른 때의 추석보다 좀 더 밝은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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