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장능히 속됨을 벗어날 수 있다면 이는 곧 기인이니 뜻을 지어 기행을 숭상하는 자는 기인이 아니라 이상한 사람일 뿐이다. 더러움에 섞이지 않으면 이는 곧 청렴한 사람이니 세속을 끊고 청렴을 구하는 자는 청렴한 것이 아니라 과격한 사람일 뿐이다.<원문原文> 能脫俗(능탈속)이면 便是奇(변시기)니 作意尙奇者(작의상기자)는 不爲奇而爲異(불위기이위이)하고 不合汚(불합오)면 便是淸(변시청)이니 絶俗求淸者(절속구청자)는 不爲淸而爲激(불위청이위격)이니라. <해의解義> 세속적인 욕심을 털어버리고 초연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기인이라 할 수 있지만 일부러 기이한 짓만 골라서 하는 사람은 결국 괴상한 사람일 뿐이다. 속세에 묻혀 살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면 곧 청렴한 사람이다. 청렴하게 산다고 속세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고 혼자 외로이 살아가는 사람은 독심을 품은 과격한 사람일 뿐이다. <주註> 脫俗(탈속) : 속세를 벗어남. 奇(기) : 기인. 作意尙奇(작의상기) : 뜻을 지어 기이함을 숭상함. 곧 일부러 기행을 함. 異(이) : 여기서는 이상한 사람을 말함. 合汚(합오) : 세속의 더러움과 어울림. 淸(청) : 청렴결백한 것. 激(격) : 과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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