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중학교(교장 최경호)에서는 지난 9월 7일(금) 오후 4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학교도서관에서 ‘밤새워 책읽기 독서캠프’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 행사는 4년째 이어지고 있는 함양중학교의 독서체험행사로,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독서를 생활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날 행사에는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25명의 학생들과 4명의 프로그램 운영교사들이 참여하여 1박 2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1부 프로그램 기타리스트 공민성 씨의 공연을 시작으로 2부 책과 음악의 즐거운 만남, 북 콘서트, 3부 책과 함께하는 독서활동 등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서 공민성 씨는 밀양 아리랑, Libertango 등을 포함한 6곡을 연주하였고, 연주자 자신이 기타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대회에 참가하여 대상을 수상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또한 학생들의 앙코르 성원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삽입곡을 즉흥적으로 연주하기도 하였다. 공민성 씨의 공연이 끝난 후에 진행된 북 콘서트는 북뮤지션 제갈인철이 직접 작사·작곡한 ‘라면을 끓이며’라는 책노래로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역할 낭독극, 북퀴즈, 인문학 퀴즈 등의 활동과 책노래가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강연을 연출했다. 북 콘서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책을 노래로 만든 것이 신선했고,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여서 좋았다. 이 노래의 원작인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3부에서는 학생들이 미리 읽어온 지정도서 ‘남산골 두 기자(정명섭 저, 서유재)’의 독서퀴즈와 책 띠지로 숨겨진 책을 찾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모든 학년이 어우러져 한 조가 된 학생들은 독서퀴즈를 풀고, 책 속에 미션을 차근차근 풀어가면서 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모든 프로그램을 끝마친 후 학생들은 “처음에는 휴대폰 없이 진행한다고 해서 심심하고 할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친구들과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퀴즈도 풀면서 휴대폰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알았다.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는 다음날 아침 학교 곳곳에 숨겨진 보물찾기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강하진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마음잡고 앉아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늘 안타까웠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단 하루지만 오롯이 책을 읽고 경험하는 시간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며 앞으로 독서 진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함양중 교장 최경호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시간 내어주신 기타리스트 공민성 씨와 북 뮤지션 제갈인철 씨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학생들이 이러한 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와 형태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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