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해가 무엇인지 아는가?
자해는 스스로 신체나 정신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자해는 의식적으로도 할 수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행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해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 자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배워왔다. 자기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을 하는 행위는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신이상자들이 하는 행동이라서? 왜 사회는 자해를 일탈행위로 규정하는 것일까? 당신도 같은 생각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신체발부 수지부모.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을 해치는 것은 죄악이다. 우리의 몸은 소중하다. 그러나 신체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신이 있기에 마음이 있기에 우리는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
보통 자해를 하는 사람은 심적으로 힘든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 이유가 어떻든 마음이 너무 아파서 다른 곳이 아프면 상대적으로 원래 아프고 힘들었던 것을 잊을 수 있게 된다. 아주 잠시지만, 그 잠시라도 아프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상처를 내는 것이다. 사람마다 자해를 하는 이유는 다를 것이다. 그러나 아프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기 위해 하는 것임을 알아주면 좋겠다.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버거워서, 내일이 다가오는 것이 이 상처들 보다 아프고 두려워서 그리고 아픔만이 나의 존재를 증명해주기에.
주변에 자해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게 아니고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살펴봐주고 위로 해주면 좋겠다. 물론 자해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자해라는 키워드를 치면 그린캠페인, 자살방지 캠페인 등이 뜨며 자살예방 사이트 등을 안내해준다.
아이들이 모방적으로 자해를 하는 것은 좋지 않기에 그런 것을 안다. 하지만 네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혹 당신이 자해를 한다면 난 당신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쁜 것도, 잘못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다. 단지 나는 당신이 그 힘듦을 버텨온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 정말 잘 버텼다. 힘든 것은 숨기지 않는 것이 좋다. 당신이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소중한 당신을 바라보는 사회의 악의적인 시선이 잘못된 것이고 다른 것을 이상한 것, 틀린 것으로 규정짓는 사회가 잘못한 것이다.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하다. 자해를 해도 괜찮다. 자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너의 마음이 조금 더 괜찮아진다면 그걸로 괜찮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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