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주팔자로 태어난 남자는 비록 신묘대운辛卯大運이 직장변동이 가장 많았고 재물 쪽으로 능력발휘가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지지로 인성印星인 목木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스스로 배우고 익히거나 본인만의 스펙을 만들어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하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매우 좋아하였고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31세 전후로 아는 형님을 통해 가수들 모임에 참여했다가 한 작곡가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가수가 되기 위해 대중가요와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후로 거의 노래에 미쳐 살았고, 노래에 관련된 활동이 직장 근무 시간과 안 맞아 직장을 그만 둔 것도 있다고 하였다. 결국 현재는 가수로서 첫 앨범을 내고 조금씩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위의 사주팔자를 보면 금金의 기운(辛, 辛, 酉)이 강하다. 금金의 기운이 강한 사람들은 직업적으로 금속, 철강 등과 인연이 깊다고도 하지만 목소리가 카랑카랑 하거나 쇠 소리가 강한 사람들도 많아 일반 노래나 판소리를 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 결국 천간天干으로 새로운 편재偏財인 신금辛金이 지지로 인성印星을 끌어오고 묘유충卯酉沖으로 입까지 들썩거리는 신묘대운辛卯大運에 가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또한 이 사주는 앞에서 성직, 교직의 정화일간丁火日干이 병정갈등의 요소까지 있어 종교, 정신세계와도 인연이 깊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정신세계나 영혼의 세계와 통하는 안테나로도 보는 신금辛金이 천간天干에 2개나 있다. 어릴 때 장구를 계속 치면 자신도 모르는 전율을 느꼈다고 하는데, 4년 전쯤에 사귀던 여자분의 죽은 딸(12세에 병으로 사망)이 빙의가 되어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나중에 발작증상까지 나타나서 결국 굿을 하게 된다. 굿을 진행할 때 촬영한 동영상에 어린 아이의 말투로 엄마를 찾거나 난동을 부리는 자신을 보고 너무나 놀라게 된다. 그 외에도 살아오면서 예지몽이 너무나 잘 맞을 때도 있었고, 굿을 할 때 알게 된 법사도 “목소리도 좋고 법사로 키워줄테니 같이 가자.”고 제의했지만 어머니가 극구 말렸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신내림을 쳐 내는 굿을 2번이나 하면서 친해진 한 무속인은 자신에게 “가수가 아니라 앉아서 북을 치는 무당을 하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것은 사주팔자로만 다 알 수 있다기보다 집안내력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예전에 필자에게 전화가 와서 “장례행사를 주관하는 친구의 권유로 장례식장에 일하기 시작했는데, 계속해서 일해도 괜찮은지요?”라고 물어보자, “해서도 안 되고 오래하지도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사주팔자의 분석에서도 일을 오래하지 못하게 나오지만, 일하다가 자칫 빙의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서 안 된다고 이야기하니 그제서야 옛날에 어머니가 아는 무속인 누나도 “장례식장은 근처도 가지마라”로고 경고한 적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얼마 전 필자에게 ‘순천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신인부 대상을 받았다고 카톡이 왔었는데, 말년으로 갈수록 영롱한 별이 능력발휘가 잘 되는 밤 시간으로 흐르니 제대로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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