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환(57) 장학관이 제32대 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했다.
9월1일자로 부임한 노명환 교육장의 취임식은 3일 오전 10시 함양교육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교육청 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행사로 진행됐다.
노명환 교육장은 취임사에서 “잠시 함양을 떠나 낯선 곳에서 경남교육의 전체 숲을 보는 안목을 기르며 함양교육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면서 “교육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고향으로 돌아와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걱정이 앞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노 교육장은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 가꾸는 함양교육’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 3주체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현장교육 분위기를 조성하고 함양교육 발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비의 고장 함양은 기개가 있고 예절이 바른 충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에 못지않게 함양교육도 오래전부터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이 이루어져 학생을 위하고 학부모의 의견이 존중되며 교직원들의 합리적인 교육활동으로 경남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을 해오고 있어 함양 교육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함양교육이 그래왔듯이 앞으로 계속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육공동체가 서로 협력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수업혁신을 통한 역량중심의 미래교육이 되도록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노명환 교육장은 함양교육의 방향을 △민주적인 학교문화조성 △실천중심 선비교육 △배움중심의 즐거운 교실로 정하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감동을 주는 교육, 작은 일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 중심의 교육, 불편함이 없는 공정한 교육 행정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번 인사발령에 따라 함양교육청으로 전입한 장학사에 대한 소개와 인사도 있었다. 김해 대동초등학교에서 이영애·거제 명사초등학교에서 이호일·신안초등학교에서 남은주 장학사가 전입해 전 직원의 환영을 받았다.
한편 신임 노명환 교육장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1981년 함양 휴천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의 첫발을 디딘 이래 진주 지수초등학교 교감, 함양 위성초등학교 교감, 함양 백전초등학교 교장, 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교육감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9월1일자로 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인터뷰> 노명환 신임 교육장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 9월1일 함양교육지원청 제32대 교육장으로 취임한 노명환(57) 교육장은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고 함양교육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도 교육청에서 일을 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니 주변의 기대치가 높은 것 같다”면서 “기대가 높은 만큼 부담도 있지만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업무를 추진 하다보면 함양교육은 한단계 더 성숙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노 교육장은 함양읍 원교마을 출신으로 위성초(3회), 함양중(30회), 함양종합고등학교(27회), 진주교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1년 휴천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의 첫발을 디뎠다. 2007년까지 위림·등구·금반·마천·안의·위성·서상초등학교 등 함양에서 대부분의 교직생활을 지냈으며 진주지수·용우(명석)초등학교 교감과 함양 마천초·위성초 교감을 맡았다. 이어 백전초등학교 교장, 경남도교육청 장학관(교육감 비서실장)을 거쳐 이번에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부모님의 권유로 교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동료 교사들로부터도 존경 받는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노 교육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었던 서정만 교장선생님을 잊지 못할 은사이자 동료 교사로 꼽았다. “학생 때는 담임이었고, 교사가 되어서도 교감, 교장 선생님으로 여러 차례 같은 학교에서 동료 교사로, 스승으로 함께 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항상 곁에서 관심과 사랑으로 지도해 주셨다”면서 “말보다는 올곧은 교직자상을 몸소 보여주신 분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은사님이다”고 말했다.
함양에서 오랜 기간 교직생활을 한 노하우로 함양의 교육 수장으로 돌아온 만큼 민주적인 학교문화조성, 실천중심 선비교육, 배움 중심의 즐거운 교실을 함양교육의 방향으로 정했다.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민원상황을 많이 겪어봤지만, 대부분 학생을 위하는 마음은 같으나 서로 소통이 안 돼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벽을 허물고 불편한 마음 없이 교육공동체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 “교육청 모든 직원은 고쳐야 될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고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교육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노 교육장은 최근 대학입시제도가 정시로 확대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시골지역인 함양교육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한다. “시골은 도시에 비해 사교육이 열악한 환경이다. 시골 학생들이 막상 대학에 가면 잠재적 능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 정시가 확대 되면 현재 여러 시골학교에서 진행 하고 있는 행복학교, 인성교육 등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며 정부의 대입 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기대했다.
함양중·여중 통합과 함양도서관 개선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도서관을 새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도서관을 세울 수 있는 좋은 부지가 확보 된다면 도서관 건립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함양중·여중 통합은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학교 하나를 없애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학생, 학부모, 동창회 등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전제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노 교육장은 “교육행정이나 학사 일정이 학생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본질은 흐려지고 자기의 생각이나 집단의 이익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은 학생들을 위해 자제되어야하고 학생인권과 교권이 모두 보호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함양교육이 그래왔듯이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육공동체가 서로 협력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수업혁신을 통한 역량중심의 미래교육이 되도록 힘써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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