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즉흥적인 생각으로 시작하는 일은, 시작하자마자 곧 그치게 되니 어찌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수레바퀴라 하랴. 감정과 의식을 따라 깨달은 것 또한 깨닫자마자 곧 혼미하게 되니 끝내는 영원히 밝은 등불이 되지 못하리라.<원문原文>憑意興作爲者(빙의흥작위자)는 隨作則隨止(수작즉수지)하나니 豈是不退之輪(기시불퇴지륜)이리오 從情識解悟者(종정식해오자)는 有悟則有迷(유오즉유미)하나니 終非常明之燈(종비상명지등)이니라. <해의解義>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곧장 행동하는 것은 행위를 시작하자마자 착오에 부딪쳐 그만둘 수 밖에 없게 마련이다.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뒤에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되면 모든 일이 순조로와 조금도 퇴보를 모르고 착착 앞으로 일이 진행될 것이다. 감정적인 지식이나 의식에 의하여 깨달은 진리는 진정한 진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깨닫자마자 혼미함이 찾아온다. 깊은 수양 끝에 마음으로 깨달은 진리라야 영원히 타오르는 등불같은 불변의 진리가 되는 것이다.<주註>憑(빙) : 빙자함, 의지함. 意興(의흥) : 생각나는대로. 不退之輪(불퇴지륜) : 뒤로 물러남이 없이 앞으로만 나가는 수레바퀴. 情識(정식) : 감정적인 지식이나 의식. 解悟(해요) : 진리를 깨달음. 常明之燈(상명지등) : 항상 밝은 등불, 언제까지나 꺼지지 않는 영원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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