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8일 토요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제158회 서울 코믹월드에 다녀왔다.1999년 5월1일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매달 열리는 코믹월드는 수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자신의 그림을 회지나 일러북, 엽서, 카드텍 등 여러 굿즈로 만들어 판매하고 코스어(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들이 모이는 곳이다.
코믹월드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 어느 두 곳도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이 혼자 다녀오기에는 위험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기에 부모님의 반대와 걱정이 커서 포기하고 있었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1년에 1~2번은 부모님이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내서 데려가 주니 말이다. 괜히 꼭 가고 싶다고 말해 부모님이 무리하는 걸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내가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가고 싶어하는 것을 아셨는지 이번에 데려가 주겠다고 해 며칠간은 기분이 매우 좋았었다.
양재 AT센터까지 가는 것에만 무려 4시간이 걸려 꽤 지치긴 하였으나 많은 부스들이 2시쯤 되면 전부 닫기 시작하기에 우선 2층부터 빠르게 둘러보았다. 내가 일주일 정도 전에 선입금 시켜 두었던 일러북을 받고 그 외의 엽서들을 추가로 산 뒤 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1층 또한 빠르게 둘러보았다. 인기가 많은 부스들은 따로 벽에 붙어 세워지는데 이런 부스들은 줄이 길고 순식간에 매진되기 때문에 빨리 봐 놓는 편이 좋다. 그렇게 둘러본 뒤에는 천천히 부스들 사이를 헤집으며 내 취향에 맞는 그림체나 장르들을 찾으며 다녔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많이 안 온 편이라 여유있게 다녔지만 많을 때는 압사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다녀야 할 정도이니 서코에 갈 때에는 최대한 살 수 있는 건 사고 빠져나오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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