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다른 여름보다 더 더운 것 같았다. 늘 이맘때쯤이면 오는 태풍도 한국에 상륙을 하지 못한 채 사라졌기 때문에 이렇게 더운 여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보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한다는 소식이 눈에 들어왔다. 그 태풍의 이름은 솔릭. 2003년 한국을 강타한 매미와는 다르게 외래어로 된 이름이었다.
태풍이 온다는 경보가 뜨면 당연하게도 태풍의 이름을 알려준다. 그런데 태풍의 이름이 영어일 때도 있고 우리말로 된 이름일 때도 있다.
이게 무슨 원리로 이렇게 되나 싶어 각종 태풍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태풍의 이름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태풍의 이름은 태풍위원회에 가입되어있는 14개의 나라들이 10개씩 이름을 내어 총 140개의 이름을 28개씩 5개의 조로 나누어 1조부터 5조까지 나라 이름을 기준으로 로마자 순서대로 순환하며 사용한다고 한다. 다만 여기서도 예외의 경우는 있는데 아주 극심한 피해를 입힌 태풍일 때는 다시는 그런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해당 태풍의 이름을 제명시키고 다른 이름을 쓴다고 한다.
올해 여름에는 단순히 시원해졌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태풍이 오길 바랬다. 하지만 태풍에 관해 여러 자료를 조사하다보니 태풍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마냥 태풍을 기다렸던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태풍으로 인해 오는 피해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니 이번 태풍은 좀 조용히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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