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화일간丁火日干으로 태어난 사람의 사주팔자를 필자가 현재 쓰고 있는 분석방법에서 특히 원광대학교 동양학과에서 배웠고 지금까지도 연구하고 있는 박도사의 ‘물상법’을 중심으로 학문적, 학술적인 차원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작년에 상담했던 위 그림의 남자 사주는 일간日干이 정화丁火이므로 물상법에서는 별이다. 정화일간丁火日干으로 태어난 사람은 사주팔자의 구성이 신강身强하다면 아래의 성격이나 기질이 더욱 잘 발현되니 일간日干이 정화丁火에 해당되는 독자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정화丁火는 천간天干 중에 네 번째로, 밤하늘의 별이나 달 또는 가로등으로 본다. 병화丙火가 낮에 빛나는 태양으로 리더자를 의미한다면, 정화丁火는 밤에 빛나는 별이나 달이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지도자, 리더자로 어둠을 밝히는 등대로 비유한다. 사주명리학의 고전인 연해자평淵海子平에서는 왕성할 때는 쇠도 녹일 수 있는 화로불로 비유하고, 쇠약할 때는 어두운 방안을 밝히는 정도의 등잔불로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정화일간丁火日干은 성직, 교직과 인연이 깊다. 왜냐하면 정화丁火라는 것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나 달로, 가령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바다에서 어떤 반짝반짝 밝히는 등대가 있으면 그 빛을 따라서 배가 가듯, 밤 시간이나 어두움 속에서 빛을 밝혀 사람들을 이끄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성직자 또는 교직자의 형태를 많이 닮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태양이 뜨는 낮이 현실세계를 의미한다면 별이 뜨는 밤은 이상세계를 의미한다. 그래서 정화일간丁火日干들 중에는 대개 선천적으로 속세와 인연이 먼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이 선천적으로 느끼는 고독감이 일반 다른 일주들에 비해서 크다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별이 됐든, 달이 됐든, 낮이 아닌 밤에 땅에서 높이 떠 있는 형국 자체가 ‘속세와 인연이 멀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주변의 정화일간丁火日干으로 태어난 사람들 중에 나이가 들면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외롭게 산다는 게 정신적으로만 외롭게 산다는 것이 아니고, 가령 기러기 아빠나 주말부부 형태, 이혼 등으로 혼자 살아가는 경우가 많으니 주변 사람들 중에서 한 번 살펴봐도 적중률이 높다. 단 모든 사주팔자가 다 그렇겠지만 정화일간丁火日干으로 태어난 사람들 중에 거의 대부분은 별이나 달의 특성이 드러나지만 일부는 다른 여러 글자의 작용력에 의해 예외적으로 그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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