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부회장, 부회장 등 임원진 일괄사태로 파문(본지 8월13일자 보도)이 일었던 함양군체육회가 8월14일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어 진통 끝에 서춘수 군수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함양군체육회는 현직 군수가 당연직 회장이기는 하지만 체육회 총회에서 추대를 받은 뒤 경남도체육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함양군체육회는 이날 오후 2시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함양군체육회 전체 대의원 35명 중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선출의 건, 임원 선임의 건, 기타토의의 건 등 3개 안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함양군체육회 규약에 따라 출석 대의원 중 연장자인 양갑용 게이트볼 협회장이 임시총회 의장을 맡았다. 대의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지난 6·13 선거이후 공석이던 함양군체육회장으로 서춘수 군수를 다수의사에 따라 박수로 추대했다. 임원 선임의 건은 당초 상임부회장(1명)·부회장(12명)·감사(2명)·사무국장(1명) 등 16명을 모두 회장에게 선임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으로 상정됐으나 감사 2명은 제외하는 것으로 수정·가결했다. 감사는 다음 총회에서 직선으로 선출하고 나머지 임원은 회장이 선임한 뒤 그 결과를 차기 총회에서 보고하는 것으로 가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체육회장 추대방식을 놓고 대의원간 의견이 엇갈렸다. 찬반으로 하자는 의견과 박수로 하자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특히 안건상정에 앞서 안병명 함양군축구협회 회장은 최근 빚어진 임원진 일괄사퇴 등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안 회장은 “지난 7월 말경 군수님이 체육회 상임부회장과 부회장, 사무국장까지 사표를 받겠다고 했다는데 함양군 체육회장으로 추대 받기 전에 사표를 내라 마라할 자격이 있느냐, 왜 사표를 받아야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양갑용 임시 의장은 “함양군체육회장은 함양군체육회 규약에 군수가 당연직으로 맡게 돼 있다. 7월1일부로 서춘수 군수가 취임했기 때문에 체육회장이 된 것이다”고 답했다. 안 회장은 또 “선거에서 상대후보를 도왔다는 부회장과 전 임원진, 사무국 전체 직원에게 사표를 내라는 둥, 또 지역신문인 H신문의 최근 기사를 보면 체육회뿐 아니라 가맹단체장들까지 도둑놈으로 표현해 놨다. 누가 제보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문제가 있다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든지, 또 함양군체육회 임원들이 이 신문에 항의방문 한 것을 두고 군수와 상의도 하지 않고 항의하러 왔다고까지 표현해 놨다. 이게 말이 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회장은 또 “부회장들이 개인시간 내고 돈까지 들여가면서 고생한 것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신문에 보도된 내용만 보고 사표를 내라고 하는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누군가 사과를 하든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군수가 체육회장으로 추대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부회장한테 사표를 내라고 했는지에 대해 의장이 해명할 수 없으면 군 담당과장이나 군수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 의장은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고 새로운 회장을 추대해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오늘 임시총회를 열게 됐는데 이렇게 원론부터 들어가면 회의가 진행 되질 않는다”며 발언을 만류했다. 안병명 회장은 “군수님이 후보자 시절에 유세를 통해 군민대통합을 주장하셨는데 통합은 커녕 이러한 사소한 것까지 이래라 저래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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