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학생에게 던져진 책에 얼굴을 맞고, 손으로는 머리를 맞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여교사는 복도에서 수업을 방해한 B 학생을 훈계하고 있었는데, 그때 학생 A는 훈계하는 교사에게 웃고 장난을 쳤다. 교사가 A 에게 “왜 그러느냐, 선생님이 우습냐”고 묻자 A 는 “너 하는 꼬라지가 싸가지가 없다”, “X같게 굴지마”라며 욕설을 내뱉으며 교사가 피할 새도 없이 얼굴을 향해 책을 던졌다. 교사는 책의 모서리로 인중을 맞아 피가 흘러 고개를 숙였는데, 이때 A가 달려와 교사의 머리를 내려쳤다. 학생들이 말려 급하게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이후 여교사는 인중이 2cm 정도 찢어져 보건실에서 응급조치 후 대형 병원에 입원했다. A는 학교에서 징계청분을 받았으나 고소는 학생의 장래를 생각해 취하했다. 그리고 여교사는 본인의 요구에 따라 타 지역으로 전보를 가게 됐다. 이처럼 현재 학교에서는 교권 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사건은 2000년대 중반까지 100건 대였다가 2007년 204건이 접수되며 처음으로 200건 대를 넘겼다. 이후 2012년 335건으로 300건대를 넘기 시작해, 2014년에는 439건으로 400건 대를 , 지난해인 2016년도 에는 572건으로 거의 600건 대에 육박하는 등 7년 연속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위 사례와 같은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폭행·협박·명예훼손·모욕 등의 교권침해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왜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로 교사들의 역할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요즘 선생님들께서 자신들이 교육자인지 행정공무원인지 구분이 안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을 많이 보았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인성교육보다 성적,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이다. 세계 최고 명문 대학교인 하버드대학교에서는 똑똑한 사람이 되기 전 사람이 되는 것을 우선시한다. 사람에게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성보다는 대입, 스펙과 같은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교사들이 더 우수한 대학에 가기 위한 지식 전달자이자 생활기록부의 작성자로서 인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교권 침해 사례를 줄이고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을 구체적이게 해야 하며 인성교육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교육의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보다 밝은 대한민국의 교육사회를 기대 할 수 있지 않을까?[출처] ‘교사는 누가 보호해 주나?’ 교권침해, 10년 새 3배나 증가 - 나침반 3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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