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명 향우가 시집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를 발간하여 주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추일명 시인은 소감에서 “대학교 4학년 때 학과 행사 후 전 학년 학생들이 교수님들을 모시고 학교 앞 막걸리 집에서 모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데 사회를 보는 학우가 돌연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시를 영어로 말해보라는 문제를 내었습니다. 아무도 대답 하지 못해 서툰 영어로 말을 하였는데 모두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조선시대 시인 양사언이 지은 태산가야 말로 우리의 삶속에서 자주 듣고 이야기하는 아주 친근한 시입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론 아직까지 아무도 이 유명한 시를 영어로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학 다닐 때 즉석에서 말한 지 30년이 훨씬 지난 2016년 5월에 제가 영어로 번역하고 원어민 지인이 불어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제가 시를 쓰게 된 동기는 선친이 남기고 가신 시를 외국어로 번역하기 위함입니다. 시 번역 실력을 키우기 위해 제가 쓴 시와 다른 시인이 쓴 시 여러 편을 번역하였습니다. 작년에 문예춘추에 시인으로 등단하면서 저는 시작 목표를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로 정하였습니다. 한자와 한글로 된 유구한 기록문화유산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반열에 한국문인이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저는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지리산 학사루는 함양에 있는 학사루에 대한 시를 한글과 영문으로 번역을 한 것입니다. 선비의 고장 함양의 무수한 작품들은 한글로는 번역이 되어있지만 영문, 일어, 중국어 등으로는 번역이 되어있지 않아 아쉬움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향 함양에서 봉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추일명 시인은 백운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녔고 함양초등학교로 전학, 함양초를 56회로 졸업하고 진주, 부산 등지에서 유학을 했다. 부산대 사회과학대 사회복지학과(부전공 법학)를 졸업하고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동남은행 등에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자랑스런 향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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