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차 순회공연 중인 함양군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는 26일 오후5시 오스트리아 수도 빈 근교에 있는 아이젠슈타트(Eisenstadt)시 ‘Estrerhazy Palace Haydn Hall’에서 제3차 유럽순회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하이든홀은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작곡가 하이든이 평생 동안 음악활동을 해 왔던 곳으로 오스트리아의 귀족이자 음악 애호가인 카를 요제프 폰 퓌른베르크의 대저택에 딸려있는 연주홀이었다. 이하 연주와 관련된 내용은 현지에서 단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차주철님이 보내주신 것이다. 25일 저녁 루마니아의 비스트리차시 세계민속축제 오프닝 행사 직후 바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새벽 2시 넘어 오라데어시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 시간도 없이 잠을 청하였다. 다시 새벽 6시 30분 일어나 아침을 먹은 후 오스트리아 하이든 홀에서의 마지막 5일차 연주회를 위해 출발하였다. 루마니아-헝가리 국경에서 통관검사로 지체한 것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여 연주홀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무대 세팅과 리허설을 함께 실시하였다. 이곳 하이든 홀은 13세기 후반에 지어졌으며 처음엔 아이젠슈타트의 궁전으로 건축되어졌다고 하며 연주홀은 사방벽면과 천정에 화려한 벽화로 장식되어져 있어 보는 이를 압도하고 있다. 지금은 연주홀과 부속건물에 대하여 박물관, 교육기관으로 활용하고 있어 연중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연주시간이 다가오자 관객들이 하나둘 입장했다. 연주 홍보가 늦게 된 까닭에 관객 수는 다른 곳보다 많지 않았다. 연주회가 시작되고 주옥같은 연주곡들의 향연이 흐르자, 객석 여기저기에서 브라보 외침이 들렸다. 다볕유스와 관객들이 하나되는 순간이었다. 한 곡 한 곡 마칠 때마다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준비된 모든 곡을 연주한 후 앵콜곡으로 아리랑을 연주하자 객석에서 처음부터 함께하며 연주회를 지켜본 한인 이주민들은 머나먼 오스트리아에서 고국의 젊은 연주단원들이 열연한 아리랑을 듣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직접 찾아와 말을 걸어주며 관심을 가져 주었다. 오스트리아 현지인은 흥에 겨운 나머지 연주가 모두 마친 후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연주홀 밖으로 나가는 순간까지 지켜보며 ‘훌륭한 밴드다 감사하다’, ‘연주가 매끄럽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단원들이 모두 퇴장할 때까지 ‘브라보, 감사합니다’를 열창하며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현지인들은 지휘자 및 연주자들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한 모양인지, 대한민국의 함양이 어떤 곳인지, 음악으로 유명한 곳인지, 등 지휘자와 학부모 등을 붙잡고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다볕유스는 지리산 아래 조그마한 시골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뭉쳐 만든 연주단체로서 청소년 연주단체로서는 대한민국 최고를 자부하고 있으며 음악을 통한 문화예술혼을 키워가고 있는 도시라고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모든 연주회를 마친 단원들은 이제 홀가분한 기분으로 숙소로 향했다. 모두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었다. 얼굴 하나하나엔 성취감이 가득해보이고, 자신감도 차 보였다. 3차 유럽순회공연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학부모들 역시 벅차오르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젠 단원들은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가슴을 가지게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3차 유럽순회 연주회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며, 다볕유스는 더욱 더 성장할 것이며, 세계적인 청소년연주단체임을 끊임없이 확인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현지에서 차주철- 다볕유스가 순회공연을 펼친 유럽 현지 도시의 행정책임자들이 수준높은 공연으로 지역민들에게 감동을 준 다볕유스를 길러낸 함양군 행정책임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겠다는 다짐을 지휘자 및 현지 메니저에게 약속하였으며, 조만간 소식이 오리라 확신한다. 다볕유스는 공식적인 모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현지에서 휴식과 관광을 즐긴 후 7월 31일 1진은 11시에, 2진은 오후 4시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유럽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위상을 더 높인 다볕유스를 뜨겁게 맞이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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