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강이나 계곡 등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면서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함양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함양군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다슬기를 채취하다 2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21일 오후 7시10분 함양군 안의면 석천교 아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황모(11·제주도)군과 양모(11·〃)군이 물에 빠져 황군이 숨지고 양군은 중태에 빠졌다. 이날 황군 등 3명이 친척집에 놀러와 인근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함양소방서 119구급대는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황군은 이날 오후 9시께 숨졌으며 양군은 7월27일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아이들끼리 노는 소리인줄만 알았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살려달라는 소리여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22일 오후 1시20분께 지곡면 남효리 마을 하천에서 박모(70)씨가 다슬기를 잡던 중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21일 오후 7시께 다슬기를 잡기위해 집을 나간 뒤 다음날 새벽까지 귀가하지 않아 아내가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인근 하천을 수색 하던 중 물속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함양소방서 현장대응단 관계자는 “매년 피서객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물놀이 사고가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물놀이 금지구역에서는 물놀이를 절대 하면 안된다”며 “특히 어린이는 보호자와 반드시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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