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4일에 토요무대에서 효정의 빛 다문화 합창단이 공연을 했습니다. 센스만점인 명사회자가 갑자기 선물로 아주 잘하는 노래 솜씨를 보여주면서 공연장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함양 국제문화교류회 김병화 대표의 인사말씀, 서춘수 군수와 황태진 함양군의장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이제 공연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는 ‘무조건’ 노래에 맞춰서 여학생들이 춤을 췄습니다. 트로트 곡에 맞여 학생들이 춤을 춰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합창단의 ‘Happy thing’, ‘Heroes’ 의 합창. 단원의 제일 막내는 5살입니다. 공연을 다 마치고 영상을 보니까 아직 가나다라도 어려운 나이지만 립싱크를 하지 않고 열심히 합창을 하고 있었습니다. 형 누나 따라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합창단을 통해서 배움이 되고 있구나 라고 확신했습니다. 3번째는 일본 전통문화인 ‘봉오도리’(여름철에 남녀노소 함께 춤을 추는 행사)를 현대버전 ‘Dancing Hero’라는 노래에 맞춰서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를 입고 춤을 쳤습니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인데 유카타를 입던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매년 봉오도리에 가서 춤을 쳤던 그 때가 아주 그리웠습니다. 그 다음은 우쿨렐레 연주였습니다. 3년째 우쿨렐레를 지도해준 선생님과 중학생 2명 초등학생 6명으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멜로디를 맞추기 위해 연습하면서 많이 고생했지만 그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한 번도 틀리지 않았어, 기적이다”라고 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는 것이 노력이 아닐까요. 애들이 공연날짜에 맞춰서 그것을 해냈다는 말입니다. 5번째 순서는 이제야 제가 춤추는 공연입니다. 봉오도리는 여자 춤이라고 하면 제가 췄던 춤은 남자 춤. 일본의 제일 북쪽에 있는 북해도의 민요입니다. 어부들이 바다에 고기잡이를 갔을 때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요사코이소란부시’라고 하고, 혼자 춤추면 멋없고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멋진 춤입니다. 처음으로 가르쳐주는 동영상을 봤을 때는 모두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연습을 같이 하면서 할 수 있네! 우리 더 멋지게 해보자고 욕심이 생겼습니다. 불이 붙어진 만큼, 평소 모두가 한자리에 만나기가 그만큼 어려웠던 아줌마들이 최선으로 시간을 만들면서 연습했습니다. 춤의 전체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우리 마음도 하나가 되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소란부시 춤 팀장은 무대를 마치면서 소감을 발표하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이번 우리의 도전을 통해서 받았던 감동을 말했습니다. 이번에 무대를 보러 와 주셨던 분들께서 “좋았다”, “감동했다”, “내년도 꼭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분들께서는 연습을 하면서,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하나가 되었던 우리의 모습과 마음을 보셨기 때문에 완성도는 부족했지만 함께 하나가 되는 효정의 마음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모르파티. 춤에 맞춰 ‘효토코(남자) 오카메(여자)’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예부터 일본에서 길조(재수)를 비는 상징이고 웃음을 당기는 캐릭터로서 사랑을 많이 받고 왔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색다른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단원 두 명의 랩 ‘Like it’. 그 실력은 다른 가요제에서 상을 받아 본적도 있는 만큼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노래에 도전한다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이어서 일본 부인들이 합창했습니다. ‘고향의 봄’과 ‘はな(꽃)’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노래를 한 소절씩 했다가 마지막에는 동시에 합창했습니다. 색다른 조화로 한일이 하나가 되는 우리들의 가정을 상징하는 것 같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뱃노래를 노래하고 마지막으로 총 단원이 무대에 나가서 ‘아름다운나라’를 합창했습니다. 이 노래가 우리 합창단으로 처음으로 했던 노래이기 때문에 합창하면서도 많은 감동이 올라왔습니다. ‘효정의 빛 다문화 합창단’ 군수님께서 이제 다문화를 빼도 된다고 해주셨습니다. 길면 30년 평균20년 한국에서 노력하고 왔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효정’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들으셨던 분도 계실 겁니다. 우리는 ‘효정’ 하늘을 모시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통하게 되면 ‘이웃의 담’ 만이 아니고 ‘국경의 담’ 까지도 참사랑으로 허물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양에는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선비정신이 있습니다. 예부터 하늘 모시고 그 정신으로 살아왔던 이 지역에서 자식을 키워갈 수 있는 영광을 감사하고 앞으로 대대손손 선비정신이자 효정의 마음으로 자녀를 키워서 더욱더 함양을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던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내년에 또 무대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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