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언론인이 되기 위한 한 걸음을 뗐다. 지난 7월2일부터 6일까지 한국언론의 심장부인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습기자 기본교육에 소속 회사를 달리한 전국 7개 언론사 신입기자 10여명과 함께 5일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전국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수습기자 교육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서울교육센터가 주최하는 것으로 이미 제280기를 배출할 만큼 신입기자 교육의 장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이번 교육은 급변하는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활용법과 지역 언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많은 정보와 생각들을 공유했다.현 시대에서는 더 이상 ‘현장중심’ 기자가 아닌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맞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도 중요시 되고 있다. 따라서 강의의 구성에는 SNS와 데이터 활용, 데이터 분석에 대한 구성이 인상 깊었다. 사실 지역의 언론은 중앙에서 일어나는 일들과는 다르게 적용되어 왔다. 중앙일간지와 달리 상대적으로 작은 영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지역 내 작은 일까지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다. 이는 지역 언론의 강점이자 중요한 역할이다. 독자들은 기사를 통해 자기 고장의 소식을 접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정보화 시대에 따라 신문은 종이 신문을 넘어서 모바일 혹은 인터넷 신문을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내 문제를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그 중 SNS를 활용한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이사의 강의는 인상적이다.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뿐만 아니라 지역의 맛집, 여행, 인물 등에 집중해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역할을 했다. 김주완 이사는 “지역신문은 단순한 뉴스 기업이 아니라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빠르고 넓게 인지도와 영역을 펼쳐왔다. 온라인 소통을 통해 이웃을 서로 연결하고 독자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론의 장도 형성했다. 댓글을 달거나 또는 공유, ‘좋아요’의 기능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수단과 신문의 피드백을 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공론의 장은 지역 공동체를 구축하는 방법이며 더 나아가서는 민주주의의 실현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역 신문은 지역의 정치와 행정 등을 감시해야하는 책임도 가지고 있다. 이에 정보공개청구라는 제도와 찾고자 하는 정보의 검색법만 잘 익혀도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즉,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취재의 정보는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많은 언론계에서 컴퓨터 활용 취재보도 CAR(Computer Assisted Reporting)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 중 정보공개 청구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민이 청구하면 정보 공개를 해야 한다.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일수록 행정 감시의 역할은 미비하다. 주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예산 및 결산, 또는 회의록, 통계 등을 활용하면 지방자치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공개 청구는 상황에 따라 비공개의 답변이 올수도 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노하우도 전수했다.다음은 검색을 통한 방법이다. 네이버 포털이나 구글 등은 우리나라 뿐 만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또는 개개인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기록된다. 기자는 엄청난 양의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적절히 분석하고 가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정보의 ‘수집’도 중요하지만 정보의 ‘분석’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취재 아이템 발굴과 펙트체크, 탐사보도 등을 위한 수단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거짓된 정보와 사실을 판단하기 힘든 자료들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기자가 아닌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자신의 생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다. 또 그것을 악용해 폭로, 왜곡하는 등의 문제점도 빈번하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될수록 기자와 언론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많은 정보는 존재하나 결국 독자들은 늘 진실을 갈구하게 될 것이다.주간함양에서 일을 시작한지 어느덧 4개월이 되었다. 아직은 미숙한 모습이지만 5일간의 교육을 통해 저널리즘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에 어떤 언론인의 자세와 ‘저널리즘’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결코 지역언론이라고 해서 영향력이 약한 것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의 중심은 ‘지역신문’이었다. 이렇게 언론의 감시기능은 그 지역과 나라를 투명한 사회로 만들었다. 위와 같은 세계적인 언론이 미국에서만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형성하고 지역신문과 주민들이 함께 성장해가는 꿈을 이번 교육을 통해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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