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지난 4년 경남교육은 혁신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맹목적인 경쟁교육, 성적위주의 입시교육, 아직도 교문 앞에 멈춰선 학생인권, 민주적인 학교 운영은 여전히 부족했습니다.저는 향후 4년이 미래교육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해 왔습니다.경남교육이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다시 과거의 낡은 교육으로 주저앉는 위기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었습니다.오늘 저는 경남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에 대해 도민 여러분들과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사회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변화는 교육이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교육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의 모습도 다양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의 발달과 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능정보사회는 어떤 인재를 길러낼 것인가를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고령화 저출산 사회는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잠재력을 어떻게 발현시켜 낼 것인가를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사회‧경제적 양극화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능력에 따라 걸림돌 없이 교육받는 공교육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세계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통일시대, 국제화 시대에 세계시민으로서 아이들의 역량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를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이제 이 물음에 우리 교육이 대답을 해야 할 차례입니다. 경남미래교육은 사회의 요구, 시대의 요청에 대한 우리의 응답입니다.“만일 오늘날의 학생을 우리가 어제 배웠던 대로 가르친다면 우리는 그들의 내일을 훔치는 것이다.”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의 말입니다.미래는 단순히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상상하고, 만들고, 누리는 시간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다가오는 미래에 적응하기에만 급급한 아이를 길러내는 교육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아이를 길러내는 교육, 경남 미래교육이 이제 시작되었음을 도민 여러분들과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 선언합니다.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책임교육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능력에 따라 마음껏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의 소중한 의무입니다.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까지 연필 쥐는 법부터 창의적 사고력까지 학생 안전부터 학생 인권에 이르기까지 이제 우리 공교육은 교육의 기회와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까지도 책임지는 시대에 와 있습니다.아이들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로 성장합니다. 그 성장의 과정에서 아이들의 가능성이 존중받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현시키는 경남교육을 약속드립니다.보다 새로운 혁신교육을 안착시키겠습니다.수업과 평가의 혁신으로 잠든 교실을 깨웠습니다. 이제는 교실을 넘어 학교를 민주적인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교육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인권친화적인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직원이 보람을 느끼는 학교, 학부모님이 신뢰하는 학교, 주민과 공감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본격적인 교육자치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청렴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으로 공교육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새로운 미래교육, 그 시작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우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식을 흡수하고, 외우고, 시험을 치는 것이 교육으로 이해되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학생이 스스로 배움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반성하는 과정을 교육이라 부를 것입니다. 모든 학생이 똑같은 내용을 공부했던 획일적인 학습에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이 시작될 것입니다. 지식의 전달자였던 교사는 학생들의 동기를 자극하고, 학습을 자극하는 모티베이터와 퍼실리테이터로 그 역할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학습의 공간도 이제는 교실을 넘어 마을로,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되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세계라는 더 큰 삶의 무대에서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경남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평생 학습 사회를 살아가게 됩니다. 배움이 삶이 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미래교육 체제는 아이들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건이 될 것입니다.경상남도 인구는 약 337만 명입니다. 학생 수는 약 45만 명입니다. 전체 인구 대비 우리 아이들의 숫자는 13%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13%의 아이들이 우리 미래의 100%입니다. 우리 미래의 100%인 아이들을 위한 책임교육, 혁신교육, 미래교육으로 아이들 삶이 행복으로 꽃 피는 경남을 만들겠습니다.감사합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