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노동자에게 일만 열심히 할 것만 강요하지, 휴식 시간 보장 등의 개념이 미약하다. 특히 육체노동 분야가 더욱 그렇다. 때문에 일하다 힘들면 잠깐 쉬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휴식 시간 보장 개념 발달이 미약해서, 노동자는 우회적으로 ‘담배 한 대 피우고 하자’는 식으로 휴식을 고용자나 관리자에게 요청해서 쉬고 있다. 그래서 ‘담배타임’을 얻어내면 누구는 쉬고 누구는 계속 일하고 할 수는 없으므로 비흡연자들도 이득을 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전문직이나 사무직의 경우는 덜하지만, 업무의 성격이 협동노동 체계로써, 다수의 종사자간 손발이 맞아야 현장 업무가 돌아가고, 육체적 피로가 극에 달하는 생산직, 건설업 등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담배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고 하는 말이 있지만, 적어도 노동 분야에서는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담배가 가지는 순기능도 다소는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어떤 종류의 이야기들은 담배 없이 하기가 힘든 경우도 종종 있다. 술자리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듯이. 이는 흡연자들 사이에서 성립되는 사항이며, 비흡연자끼리의 경우는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담배를 피워야만 얘기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좀 더 분위기를 내는 보조장치 내지는 진정제 정도. 물론 여기에도 함정은 있어서 비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끼리, 흡연자들은 흡연자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중반의 비교적 젊은 남성들은, 다른 사람과 같이 흡연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간의 유대관계를 확인하고 돈독히 하는 행태를 보인다. 예를 들면, 다수가 담배를 피던 시절에는 회의 중 잠깐 쉬자고 하면 비흡연자들도 커피라도 들고 따라 나가야 하던 경우가 있었다. 흡연가들은 담배를 피면서 쉬는 것만 아니라 회의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때문에 흡연 중에 사실상 회의가 결정 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걸 피하기 위해 비흡연자는 담배 연기를 마시며 곁에 있어야 했다. 꼭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를 일부러 따돌리려고 하는 게 아닌데도 그랬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있다. 주로 노년층들이 피우는 원인이기도 하다. 유럽의 담배 애호가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애호가와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그들은 담배 ‘중독자’와 ‘애호가’를 완전히 구분하며, 순수하게 담배 맛을 감상하는 기호품 목적으로 흡연을 하며, 정해진 장소에서 많으면 하루 1~2개비, 적으면 몇 주에 1~2개비정도의 고급 담배를 피운다. 파이프 담배는 담배 연기로 호흡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담배는 담배연기를 폐로 빨아들여 내뱉는데, 파이프 담배는 소위 말하는 ‘겉 담배’로 입 안에 머금었다가 내뿜고, 그 머금었던 맛을 느끼는 목적으로 피운다. 물론, 파이프 담배도 깊게 폐로 빨아들이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파이프 담배를 피울 줄 모르는 초보자로 분류된다. 마지막으로 담배의 유해성분을 보면 타르는 최고의 유독성을 갖고 있으며, 2천 여 종의 독성물질과 약 20여 종류의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며 폐와 기관지등을 비롯하여, 세포 등을 파괴시켜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최고의 유해성분이다. 니코틴은 강한 중독성 물질로 담배를 끊게 되면 금단현상으로 두통, 불면, 불안 등이 일어나므로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가 니코틴 때문인데 이런 강한 중독성 때문에 니코틴을 마약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일산화탄소는 혈액 속에 헤모글로빈과 격렬히 결합하여 인체에 저산소 상태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노화현상, 호흡곤란, 기억력 감퇴 등의 현상을 일으키게 되어 하루에 반 갑을 피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폐암 발병률이 17배가 높으며 2갑 이상을 피울 경우 100배 이상 높아지며 침 속에 칼슘과 인을 증가시켜 치석을 만들고 염증을 쉽게 유발시키며 더 심해지면 편도선 등에 암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기관지염,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성기능장애, 자궁 외 임신, 협심증, 부정맥, 전립선암등 이 모두가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라 할 수 있겠다. 5월31일은 ‘세계금연의 날’이며, 우리나라에도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6만 2천명(하루 170명)이 흡연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숨진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 모두 금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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