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으로서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면 어떤 어려운 난관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 만 40년을 함양군민의 공공복지를 위해 힘 써온 정대훈(59) 주민행복지원실장이 올해로 공직생 활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펼쳐질 두 번째 인생길의 문을 연다. 1978년 울주군 삼동면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정 실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 임용을 준비 해 그 이듬해에 합격했다. 발령 당시 국민투표가 있었는데 만 19세(현재 만 18세 투표가능)였던 그는 투표권이 없었다. 투표권도 없던 그가 선거사무종사원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니 그때만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고 한다. 서하가 고향인 정 실장은 1979년 함양 근무를 시작, 그 뒤로 줄곧 함양군내 관공서에서 군민복지를 위해 힘썼다. 공직생활 40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년 전, 군청 계장(6급)으로 일할 때 서하 황암사(사당) 사업을 추진할 때라고 한다. “황석산성 순국선열 추모 제향을 지내는 곳으로 황암사 부지를 매입했는데 소송이 재기되는 등 재판과정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군수의 지시가 아닌 저 스스로 문화관광체육부로터 현재의 문화예술회관과 박물관을 짓기 위해 직접 계획서(각각 10여장 이상)를 만들어 사업 신청을 하는 등 최종적으로 문광부 승인을 이끌어 냈다”며 “공무원으로써 소신 있게 계획수립 후,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모두 성사 가능하다”고 40년간 함양발전에 최선을 다했던 매 순간들이 가장 뿌듯하다고 자평했다. 퇴직 후 그는 “일단 좀 쉬고 싶다”며 “개인 블로그를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블로그의 글과 사진을 정리하며 스스로에게 일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살짝 그의 블로그를 엿보니 4000여 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직원들과 연수 갔던 순간, 신규직원이 다른 곳으로 발령 갔던 순간, 함양관련 실록 등 재미와 정보 및 자료로써 소장가치도 있어 보인다. 정대훈 실장은 3년 전 건강악화로 목숨의 위기를 느꼈다. 당시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로 고생한 부인에게 “힘들 때마다 함께 해 줘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며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퇴직하면 같이 여행가자”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며 “군민들이 끝까지 우릴 믿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군의회는 군의 견제기관이면서 때론 협력도 해야 하는 곳이다”며 “8대 군의원들은 이해관계에 얽히지 말고 군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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