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의 공무원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박윤호(59)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1959년 1월 함양군 유림면에서 출생해 유림초등학교, 산청경호중학교, 진주 동민고등학교를 마치고 공직생활을 하면서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의 연극영화과를 희망해 재수, 삼수하다 공무원 시험을 치게 되었고 1980년도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1983년 6월 거창군 가조면에서 공직생활 첫 발을 들여 함양군 여러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2015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유림면장, 농축산과장, 도시환경과장을 거쳐 현재 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삼수생활 당시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면 공직생활이 아니라 뛰어난 외모의 배우로 TV에서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 소장은 많은 업적 중 2016년 유림면장에서 농축산과장으로 발령을 받아 농업기술센터 이전을 마무리 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농업기술센터가 이전하기 전에는 농업기술센터와 농축산과가 흩어져 불편을 겪었는데 현재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돼 영광이라 말했다. 그는 사실 농업기술센터에 오기 전까지 농업 관련 분야에 일을 맡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회계와 총무 같은 행정업무를 보다가 농업기술센터에 발령을 받고서 농업 관련 지식이 부족한 만큼 더 노력을 많이 해야 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공직 생활을 되돌아보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많았고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가 공직생활을 하던 때와 달라진 지금은 세대 차이를 크게 느낀다며 자신이 ‘중간에 낀 세대’라고 말했다. “우리가 공직생활을 할 때는 불합리한 일을 당하더라도 다 버텨왔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혹시 후배 공무원들에게 의도치 않게 내가 겪은 생활이 몸에 배어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고 했다. 그는 퇴직 후 부모님이 물려준 전답(논밭)을 소일거리로 하면서 취미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러 운동을 하지만 그중에서도 전국의 산을 거의 다 등반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했다고 한다. “산에 올라갈 땐 숨도 차고 땀도 나지만 정상에서 느껴보는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힘든 과정을 거쳐 공무원으로서의 정상에 올라와 야인으로 돌아가는 그의 삶이 산을 등산하는 것과 닮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그에게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제2의 인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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