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59) 서하면장은 전문 농업경영인이자 농업후계자로 공무원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을 통해 공무원에 입문했다. 최 면장은 지난 1992년 10월 제4회 경남지방공무원 제한경쟁특별임용시험을 거쳐 이듬해 2월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뎌 25년 동안 함양군 공무원으로 일해 왔다. 이달말 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34세 늦은 나이에 공직에 진출한 만큼 다른 동료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매진해 왔다. 그는 “1990년대 초에는 농업경영인 중에서 35세 이하이고 군수표창 이상의 상을 수상한 농업후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이 있었는데 그 시험에 응시해 공무원이 됐다”며 “일반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된 동료들 보다 10년 이상 늦게 공무원을 시작한 셈이다”고 했다. “농업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경쟁시험이라 대부분 제가 농업직인 줄 알고 있다”는 그는 “처음부터 농업직이 아닌 행정직으로 응시해 행정직으로 공무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농업경영인이 되기 전에는 대기업에서 6년 동안 근무하기도 했다. 최 면장은 “대기업에서의 인력관리 경험과 농업경영인 경험은 공직생활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늦은 임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승진이 빠른 편이어서 주위의 시기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했고 선후배 동료들의 도움으로 대과(大過) 없이 공직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행운이다”는 그는 “작은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복합민원계장으로 있었을 때 함께 고생했던 직원들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한다. 최 면장은 25년 공직생활 중에서도 안의농공단지 조성사업과 귀농귀촌인을 위해 최근 경남 최초로 문을 열어 결실을 맺은 체류형주택 ‘더함양 빌리지’ 공모사업 추진 등을 보람으로 꼽았다. 그는 2001년 태풍 루사로 오봉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쳐 구조작업에 나섰다가 감전 사고를 당했던 아찔한 기억도 남아있다. 그는 민원봉사과, 농업기술센터, 지역경제과, 함양읍, 안의면, 서하면, 서상면 등 군청과 여러 읍·면사무소에서 실무업무와 계장을 맡아 군민들과 함께 해오다 지난해 사무관으로 승진해 서하면장으로 부임해 고향발전을 위해 마지막 공직생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최성봉 면장은 퇴임후 “공직생활을 핑계로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사과나무를 가꾸며 평소 생각했던 과원을 만들어 보고싶다”며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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