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두 정여창 선생의 탄신 568주년을 기념하는 ‘2018 일두선비문화제’가 지난 6월16일 17일까지 2일간 수동면 남계서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조선시대 실천유학사상으로 유학을 크게 발전시킨 동국 18현 중 한명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선비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자 진행 된 학술중심의 자리로 누구나 참석이 가능한 축제 형태로 진행됐다.
(사)일두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함양·안의유도회와 남계서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의 첫날인 16일에는 일두 탄신제와 기념식, 학생 사생대회와 백일장대회, 선비 골든벨, 체험 및 부대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선비 정신이 깃든 곳을 탐방하는 선비 현장탐방이 진행돼 함양군에 위치한 정자들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첫 시작은 일두 선생의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서춘수 함양군수 당선인이 신주가 되어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탄신제’를 거행했다. 이어 남계서원 주변에는 초·중등학생이 참여한 사생대회와 백일장이 열렸고 오후에는 선비 골든벨 행사가 열려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계서원 앞마당에는 선비 다도체험, 선비부채 그리기, 유복 즉석사진촬영, 투호놀이, 전통떡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정소혜 하동정씨 부인회 회장(76·일두 정여창 선생의 딸)은 “함양군 기술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아 다식 및 전통떡 만들기 등 종가음식 체험행사를 3년째 하고 있다”며 “매년 행사 때마다 부족함을 느끼지만 30명의 하동정씨 딸과 며느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혜은(수동초 1학년) 사생대회 참가자는 “올해 첫 참가인데 떨리지만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옆에서 응원해주는 엄마와 함께해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건우(함양초 2학년)·이건희(수동어린이집) 두 아들과 함께 참석한 조은경 학부모는 “일두선비문화제는 올해로 2번째 참석인데 백일장, 사생대회 등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다”며 “선비 유복입기·투호던지기·정여창 퀴즈 참가 등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옛 전통을 공부할 수 있어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함양군은 ‘일두선비문화제’ 행사기간동안 남계서원을 왕복하는 셔틀버스 2대를 20분 단위로 6회 왕복운행(함양교육지원청앞~완행버스터미널~수동삼거리~남계서원)하는 등 행사 참여자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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