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보이기에는 정말 멋있고 누구에게나 호감이 가는 젊은 청년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자기가 특별하거나 멋지다고 생각하거나 남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겸손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하여 지극히 부정적인 자아상이 생각과 마음속에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은 모든 면에서 평균 이하라고 여기고 남들과 비교해서 특별할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다고 의기소침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청년은 학생 때에 학업성적이 매우 우수한 우등생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고 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했으며 전 학년을 장학금으로 수학한 장학생이요 모범생이었지만 자신이 수재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더욱이 어려서부터 이미 비뚤어진 자아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는 사회성도 떨어지고 다른 사람과 솔직하고 진솔한 관계를 잘 맺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상처를 주었다면서 그 상처의 원인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청년은 남을 사랑할 줄도 모르고 남으로부터 사랑 받는 것도 어색하게 여겼습니다. 특히 그 청년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비교 당하는 것에는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분노했습니다.
그가 이처럼 잘못된 자아상을 가지게 된 배경은 아버지의 감정에 치우친 질타 때문이었습니다. 이 청년이 일곱 살 어린 아이였을 때의 일이었는데, 어느 날 뒤뜰에서 아버지와 야구 연습을 하던 이 아이가 아버지가 던진 공을 놓치자 아버지로부터 질책을 받습니다. 두 번째 공도 놓치자, 아버지의 얼굴빛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공은 어렵게 받았는데 네 번째 공을 또 놓치자 아버지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 “야! 네 살짜리 여동생이 너보다 훨씬 잘 받겠다.”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날 이 아이는 자신을 바보천치라고 비난하면서 공 받기를 포기해 버립니다.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것이지요. 그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채 자란 청년은 비뚤어진 자아상을 갖게 되었고 자신의 정체성도 불분명하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자아상을 갖는 것이 인생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히 보여 주는 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비뚤어진 자아상을 갖게 되면 폭력적이 되거나 부정적이 되고 매사에 소극적이 되고 맙니다.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사회성도 현저하게 뒤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에 상처는 반드시 치유되어야 합니다. 비뚤어진 자아상은 바로 잡아 올바른 자아상이 형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자아상을 거울에 비추어보고 비뚤어진 자아상을 훌훌 떨쳐버릴 때에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으로서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며 사는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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