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란 ‘지방자치법에 따라 주민들이 해당 자치단체의 장 및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로 지난 6월 13일 우리는 직접 경남도지사, 경남도의원, 함양군수, 함양군의원, 경남도교육감을 선출하였다. 그리고 당선된 이들은 2018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4년의 임기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을 맡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의 살림을 꾸려나가고 군민의 삶을 책임질 적임자를 뽑기 위해 어느 때보다 함양군의 유권자들은 신중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여 77.9%라는 높은 투표율이 나왔으며 이제 그들에게 함양군을 맡기게 되었다.
선거기간동안 함양군은 수많은 홍역을 치러야 했다. 네거티브 선거는 여전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는 심해졌다. 그 중 함양군민을 제일 힘들게 한 것은 4번 연속 군수가 구속된 지역으로 중앙방송 뉴스에 나올 때 였을 것이다. 현직 군수조차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상태였으니 군민으로서 그때마다 부끄러움에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느 때보다 군수선거는 치열했고 저마다 청렴과 깨끗함을 내세우며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당선된 군수는 교육, 문화, 복지, 환경, 농업, 일자리, 노인, 육아 그리고 부정과 비리가 없는 청렴한 행정혁신 등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여러 분야의 공약들을 부디 잘 지키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4년 임기를 무사히 마치기를, 임기 후에도 길에서 마주치면 언제든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그런 군수가 되어 함양의 살림을 잘 꾸려가기를 바란다.
함양군이 제대로 된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견제할 수 있는 이들이 군의원이다.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곳은 없는지, 정책들은 본래 취지에 맞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행정에 보완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현재 군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풍문에는 군의원들 중 예산서를 잘 보지 못한다는 믿고 싶지 않은 얘기와 의장단 선거가 그들만의 감투싸움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그리고 군의원들의 제1의무이자 권리는 조례를 만드는 것이다. ‘중앙일보’에서 만든 자료로 ‘2014~2018년 동안 기초 의회 가계부 검사 데이터’를 살펴보면 함양군의회는 10명의 기초의원이 있었고, 지난 임기동안 총 220건의 조례를 만들거나 고쳤다. 그런데 대부분은 단체장이 발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함양군의원들이 직접 발의한 조례는 데이터가 잡히지 않는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우리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 국민의 의무를 다하였다. 이제는 당선자들이 선거기간동안 내세웠던 공약을 어떻게 실천하는지, 부정·부패없는 공정한 행정을 펼치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당선자들에게 함양군민의 목소리를 전한다. 우리 함양군을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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