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오랫동안 방송을 하는 TV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좋아했던 것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連續テレビ小說(연속TV소설)입니다.이것은 15분 드라마인데 1년이나 반년으로 하나의 드라마가 진행 됩니다. 언제부터 시작했냐면 제가 태어나기 전 196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후 일본이 힘들었을 때 경제적으로 고도성장하는 배경에는 국민전체가 가족처럼 서로를 격려하면서 어려운 일을 해내고 왔습니다. 컬러TV가 전국적으로 보급된 것은 일본에서 동경올림픽이 개최 된 1964년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흑백TV도 있었지만 주로 라디오가 오락의 중심이었습니다. 연속TV소설이라는 드라마도 그 전에는 라디오 드라마였지만 64년 올림픽에 계기로 TV보급에 앞서서 라디오 드라마에서 TV드라마로 바꿨다고 합니다. 방송시간도 아침 8시15분~30분까지 15분간 너무 짧은 것 같지만 짧아서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시청률도 40%를 넘는 드라마도 많았습니다. 일본이 다시 부흥하기를 원한 시발이었기 때문에 드라마 내용은 전쟁 중·후의 혼란기 부흥기를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해외에서도 방송을 하지만 おしん[오싱]이라는 작품은 평균 시청률이 52.6%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방송했다가 인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1983년에 방송이 됐습니다. 그 때까지의 드라마는 아름답게 가족을 표현하고 국민에게 일본의 성장하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오싱]은 매서운 인간의 삶을 되도록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일본의 明治(메이지) 大正(타이쇼) 昭和(쇼와)의 3시대를 씩씩하게 살았던 한 여인의 이야기이고 [오싱]은 그 여인의 이름입니다. 이 작품의 작가 橋田壽賀子(하시다수가꼬)씨는 이 작품을 “고도경제성장기에 현대인이 잃어버린 뭔가를 표현하고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이 작가는 그 전부터 ‘우리의 삶은 좋아졌지만 진짜로 행복한가요? 풍부함 대신 뭔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것 같아’ 라는 답답함을 품고 있었다가 드라마를 써주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지금 明治(메이지) 大正(타이쇼) 昭和(쇼와)의 3시대를 살아오면서 지금의 일본의 삶을 떠받치고 만들어왔던 사람들의 삶을 남기지 않으면 영원히 일본사람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겠다는 위기감으로 썼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쓰기 위해서 이 시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경험담을 모집했답니다. 처음은 2,3개라도 오면 된다고 광고를 올렸는데 큰 박스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의 편지가 왔다고 합니다. 그 편지를 계기로 많은 취재를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 시대의 진실에 따라 그 시대의 사람들의 마음 그대로를 그 작품에 담았다고 합니다. 다 쓰고 보니 원고 6000장 이었답니다. 그 시대는 아직 컴퓨터를 쓰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1주째부터 6주째까지 [오싱]의 7~10살까지를 연기했던 아역이 너무 연기를 잘 한다고 화제가 됐습니다. [오싱]의 집은 가난하고 9명의 대가족. 내년부터 초등학교에 간다고 기뻐하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쌀하고 바꿔서 나무도매회사에서 일하게 됐다가 [오싱]의 우여 곡절한 인생이 시작됩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충분한 식사도 못하면서 일합니다. 그래도 약한 소리도 내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싱가포르부터 시작하고 6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방송이 됐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숙녀님이 [오싱]을 보기위해서 기도 시간을 변경했다는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자녀이름을 [오싱]으로 지어준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는 일본도 이렇게 어려운 시대도 있었다는 것을 세계에 알려주는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싱]이 하는 좋은 말을 소개합니다 “행복은 누가 주는 게 아니야 자기가 찾아야 되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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