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5월31일 0시부터 시작 됐다.
함양지역 선거에 출마한 33명의 후보들도 초반 판세 장악을 위한 득표전에 돌입했다.
이날 0시가 되자 함양읍 동문네거리를 비롯해 11개 읍면 요지에 후보들의 현수막이 내걸리며 13일간의 공식선거일정 시작을 알렸다. 시가지 곳곳에는 이날 새벽부터 각 선거캠프 관계자와 유세차량이 모습을 나타내며 출근길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등을 선점하기 위한 자리잡기 경쟁이 벌어졌다.
선거운동 1번지로 꼽히는 동문네거리에는 이른 아침부터 후보들과 선거캠프 관계자, 선거운동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함양군 선거구 출마 후보들은 오전 8시 동문네거리에서 합동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 출정식에는 진병영 함양군수 후보와 임재구 경남도의원 후보, 정현철·강정수·황태진·이경규·박성웅·임채숙(비례대표) 군의원 후보 및 선거종사자, 지지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필승결의를 다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산청·함양·거창·합천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석진 국회의원이 지원유세를 펼쳤으며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운동원들도 출정식에 함께했다.
이날 오전 동문네거리에는 한국당 후보 출정식 외에도 무소속 서춘수 군수후보와 선거운동원, 박재용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후보 운동원 등도 출근길 인사에 나서 공식 선거운동에 가세했다.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5일장이 열린 안의전통시장에서는 3명의 군수후보와 도의원 후보 등이 총출동해 뜨거운 유세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군수후보는 가장 먼저 안의시장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8시30분 안의전통시장 입구에서 합동유세를 벌인 더불어민주당은 서필상 군수후보를 비롯, 박재용 도의원 후보, 홍정덕·김희순(비례대표) 군의원 후보 및 선거관계자, 운동원 등 100여명이 합동연설을 펼치며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민주당 후보들과 선거운동원 등 130여명은 안의시장에서 첫 선거 유세를 벌인데 이어 이날 오후 서필상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여 승리를 다짐하는 출정식을 가졌다.
서필상 군수 후보는 안의시장 유세에서 “반칙하지 말자. 특권을 주장하지 말자. 선거운동부터 깨끗하게 해야한다. 유세차가 세워지는 위치를 보면 누가 반칙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자리를 선점한 다른 후보측을 겨냥하며 포문을 열었다. 우리 함양은 현직 군수를 구치소에 가둬놓고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 아픈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겠느냐”며 “기호1번 깨끗하고 신선하게 함양을 바꾸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그동안 함양은 돈으로 표를 사고팔고, 일감 몰아주고, 승진하는데 돈을 주고, 인허가의 비리가 많다. 이것을 청산하지 않으면 함양을 바꿀 수 없다”며 “변화의 바람은 불기 시작했고 저 서필상이 당선되는 순간 함양의 청렴도는 올라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함양군은 1년에 180명이 태어나고 500명이 돌아가신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들이 함양을 떠나고 있다”며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함양군민이 행복하고 건강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요양병원,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공공산후조리원 등을 건립해 모든 군민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며 “힘 있는 집권여당의 군수후보 서필상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무소속 서춘수 군수후보는 “4년 만에 이 자리에 다시섰다. 저는 몇 번을 넘어졌는데 넘어질 때마다 군민 여러분의 우레와 같은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다시 일어서고 또다시 일어섰다”며 “저를 뽑아 주신다면 제가 가진 모든 열정을 바치면서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서춘수 후보는 인구도 늘리고, 경제도 살리고, 농업도 살리고, 교육도 살려 우리 함양군민들이 꼭 필요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소외된 계층도 하나하나 챙기면서 군민 모두가 잘사는 함양군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농촌문제, 어르신 문제,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내버스요금 1천원으로 인하하고 메디컬버스 운행, 노인회관 점심도우미 운영 등을 공약했다. 또 안의면 스포츠센터 건립 등 안의지역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서 후보는 “우리 함양이 언제부턴가 후보자의 능력이나 도덕성 보다는 음해와 유언비어, 네거티브, 부정한 돈선거로 변질됐다”며 “온갖 권모술수와 음해, 함양을 망치는 더러운 돈거래와 부정한 청탁이 난무하는 함양의 선거판을 여러분들이 바꿔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진병영 군수후보는 “제가 군수가 된다면 월급 외에 어떠한 돈도 받지 않고 업무추진비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공무원 인사나 공사계약에 관여하지 않고 공정하고 공평한 업무집행을 감독하는 군수로 군청의 높은 문턱을 아예 없애 군민이 주인인 함양군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진 후보는 “돈 봉투를 돌리다가 적발돼 당선이 되어도 무효가 될 것라는 등 저를 향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누가 그런 말을 퍼트리겠느냐. 제가 인기가 많은 것이 사실인 모양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언비어 없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군민 여러분이 함께 감시하고 나서달라. 함양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해 태어나는 아이가 150명 밖에 안되고 한명도 태어나지 않는 마을이 절반이 넘는 등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어렵다.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밖으로 나간다. 언제 4만 인구가 무너질지 모른다”며 “젊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활기찬 함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덕유산 체류형관광단지 개발, 용추 분재정원 조성, 산촌치유마을 조성, 서하·서상 곶감 명산지 육성, 안의 시가지 공영주차장 건설, 강변도로 확장 등 안의권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 했다.
진병영 후보의 안의시장 유세에는 임재구 도의원 후보와 나선거구 군의원선거에 출마한 김윤택·강신택·박병옥 후보와 군의원 비례대표 임채숙 후보 등 한국당 소속 후보 및 선거운동원,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 초반 세몰이에 힘을 쏟았다.
이 밖에도 무소속 임재원 도의원 후보 등도 이날 5일장이 열린 안의시장에서 시장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전을 펼쳤다.정세윤·박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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