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흡연을 살펴보면 젊은이들 못지않게 노인들의 흡연 또한 심각한 편이다. 특히 노인들은 젊은이들에 비해서 고독감과 소외감이 많고 독거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배우자가 유고(有故)되거나 자식과 분가 또는 유고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었다며 그 때 이후로 담배에 빠져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 편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흡연도 많아지게 된다. 모든 노인이 그렇진 않겠지만 노인들은 고독감과 소외감 그리고 그에 대한 비애를 자주 느끼는 세대인지라 그 이하 세대들보다도 담배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은 편으로 경우에 따라 사는 날도 얼마 안 남았고 죽고 싶어서 담배나 피운다거나 ‘살 만큼 살았는데 담배 피우다가 죽어야지’라며 담배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매체에서의 흡연을 살펴보면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공중파 방송에서 흡연 장면이 거리낌 없이 나왔다. 박정희 대통령도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가지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당대의 인기 수사물이었던 수사반장 시리즈의 애시청자였는데, 드라마 상에서 주인공 박 반장(최불암 역)이 담배를 태우면 박정희 자신도 함께 담배를 태웠다는 것. 이것 때문에 육영수여사가 최불암에게 전화를 걸어 흡연 장면 좀 줄여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가 있다. 중국영화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위조지폐를 태우면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2004년부터 방송 3사의 자체 규약을 결정해서 텔레비전에 담배가 나오는 것은 금지되어 한국 드라마에서는 아예 담배 자체가 나오지를 않으며, 외화의 경우 칼 등의 흉기와 마찬가지로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막대 사탕으로 CG를 입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담배 자체를 모자이크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신 담배를 피우려다 청소년이 성인인 척 담배를 사서 나오다 어른에게 걸리는 식의 장면은 흡연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나오기도 해서, 담배 자체는 드라마 속에서도 종종 나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도 2000년대 중반까지만 그랬던 것이고, 2010년부터는 거의 안 나오게 되었다. 뉴스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담배의 해악을 알릴 때는 종종 화면에 나오긴 나오는데, 드라마 흡연 장면 방송금지 선언 후 드라마가 아닌 방송에서 수년간은 그냥 흡연 장면이 나왔으나, 최근에는 뉴스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도 아예 흡연하는 사람을 풀샷이나 롱샷으로 멀리 찍거나, 클로즈업을 하더라도 모자이크 처리나 포커스 아웃 촬영으로 주로 뿌옇게 보이게 한다. 시사 프로그램에서 담배에 대해 분석할 때는 흡연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 일본 소설 원작의 〈하얀거탑〉은 원작에서는 자이젠(장준혁)이 나중에 폐암으로 죽는 이야기였으나, 한국 드라마로 각색되면서 담배 없는 세상에서 담관암(쓸개관암)에 걸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리얼 버라이어티 1박 2일〉에서는 담배 피우는 장면이 편집 실수로 노출되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외화(外畵)에서도 현재는 담배가 터프가이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자기관리실패의 상징으로 여겨져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예로 영국의 드라마 〈셜록〉의 경우 원작에서는 홈즈가 골초로 나오지만 담배를 끊고 금단 증상에 시달리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제재가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이의 제기도 가끔 있지만, 금연이 워낙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지라 별 이슈는 되지 않는 듯하다. 60∼70년대까지만 해도 텔레비전 토크쇼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있을 만큼 담배에 대해서 관대했다. 요리만화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흡연 모습은 안 보인다. 〈식객(食客)〉에서는 담배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심사 위원 중 한 명을 강퇴시킨 사례가 있고, 〈신장개업〉에서는 미식가인 배우가 나오는데, 멋을 위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촬영할 것을 요구하자 아예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며 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때 한국 영화에서도 대부분의 흡연 장면을 없애고, 담배 피우는 장면이 들어간 영화는 무조건 19급 등급으로 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나와서 정말 그럴뻔 하기도 하였으나 영화등급 문제에 부담을 느낀 영화계도 19급 판정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 주의하게 되어 흡연장면이 많이 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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