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여럿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가 그 속에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살을 부대끼고 의사소통을 하며, 때로는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서로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 그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사람 사는 맛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 현실은 그렇게 살 맛 나는 세상은 아닌 듯하다. 더욱이 선거철이 되면 더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우리들 속에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나타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그 사람의 허물과 약점을 드러내는 잘못된 속성이 깊이 자리 잡고 있나 보다.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만 높은 자리에 있으면 다른 사람을 얕보고 권세를 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일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이다. 현재 매스컴에서 드러나고 있는 현상들을 보면서 그래도 우리 사회는 그런 사람들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솔직히 그렇지 못하다. 마음이 답답하고 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필자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요즈음 학교에서는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몇 주 전에 학생회장 선거가 있었는데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입후보 등록 기간이 지나서야 겨우 한 팀이 나와서 가부투표로 당선이 되었다. 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은 그렇게 매력적인 자리가 아니다. 큰 명예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큰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 번 해 보겠다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 그런데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는 선거 때마다 하려고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겠다고 하고 시장은 시민을 위해, 도지사는 도민을 위하여, 군수는 군민을 위해 그렇게 하겠다고 목이 터져라 외친다.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다.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없는 국민을 위한 남다른 열정이 그들에게는 분명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도 있어야 우리 사는 세상이 유지되어가기 때문에 한편 고마운 사람들이다. 다만 지금까지 그들이 외친 외침과 삶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바라건대 말과 행동, 약속과 실행이 일치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고 우리 함양에도 정말로 군민들의 칭송을 받는 군수가 나오기를 다시 한 번 또 기대해 본다.
그리고 한 가지 바라는 것이 더 있는데 그것은 다른 당이나 다른 후보를 비방하지 말았으면 한다. 자기의 능력과 장점을 알리고 추구하는 정책을 알리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상대방 사람을 비난하지 말고 그들을 인정해 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사람은 사람일 뿐,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누구나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이 있을 수 있고 일을 하다보면 실수도 하고 어떤 일에는 실패를 맛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럴 때에 비난하기 보다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그리고 함께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당에 속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인정해 주고 잘못한 것은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현실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고 빠르게 변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도 부족한데 서로 분열하고 대치하는 것은 모두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주장보다는 “더불어, 함께” 라는 구호를 외쳤으면 좋겠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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