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은 창간 16돌을 맞아 주간함양과 16년을 함께 한 함양지역 2·8청춘(중학교 3학생)의 다양한 꿈을 들어보았다. 이들의 끼, 꾀, 꾼, 끈과 깡을 소개하고 모든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한다. 우리는 ‘2·8청춘’ 입니다 끈(인맥)  황  진(수동중학교) 수동중학교 3학년 황 진 학생을 태권소녀이자 대인관계가 폭넓은 마당발이다.교내는 물론 주변 어른들에게도 밝고 쾌활한 학생으로 소문이 자자하다.진이는 “제가 먼저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지만 친구들을 잘 사귄다”며 “수동에 살다가 함양읍으로 이사 갔는데 함양읍에도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친구 잘 사귀는 비결은 없는데요. 한번 말 트면 다 친구가 돼요”라며 폭넓은 대인관계를 과시했다.진이는 여러 가지로 민감한 나이인 10대에 싫어할 만한 별명을 불러도 아무렇지 않은 듯 웃음으로 넘긴다. “제가 어렸을 때 유행했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황진희가 나오잖아요. 그 노래 나올 때마다 친구들이 많이 놀렸어요. 제가 노래에 나온다고. 하하하” “그럼 별명이 황진희겠네”라고 하자 “아니요 ‘빵진’인데요”라며 쾌활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살이 찐 것도 아니고 왜 빵진이야”라고 하자 “글쎄요, 아마 황진이보다 빵진이라는 발음이 쉬워서 그런가 봐요”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아버지가 태권도장을 운영한 탓에 일곱 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청소년 최고의 품인 4품이다. 성인의 단으로 치면 4단쯤이다. 주특기는 돌려차기다. 진이는 태권집안이다. 황태진 함양군의원이 작은 할아버지란다. 태권도는 실력은 고수지만 태권도 선수가 꿈은 아니라는 진이는 공무원을 꿈꾸고 있다. 정세윤 기자 깡(운동)  김민준(마천중학교) 마천중학교는 체육시간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종목을 가르친다. 그래선지 29명의 전교생이 못하는 종목이 없다. 학생마다 3~5개의 스포츠 동아리에 참가하고 있다.이들 중에서도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준·이현진 학생이 두각을 보인다. 먼저 김민준 학생을 만나 보자.180㎝의 키에 못 하는 운동이 없다는 민준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키도 크지만 더 이상 뺄 살이 없을 정도로 훤칠하다. 육상, 풋살, 외발자전거, 역도, 농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민준이의 주종목은 육상이다. 그중에서도 100m와 원반던지기 실력이 선수급이다. 100m달리기와 원반던지기는 함양군대회에 나가면 늘 메달권이다. 민준이는 큰 키만큼이나 “농구가 제일 재미있다”며 함께 농구 하는 친구들의 이름을 줄줄이 부른다.만능 스포츠맨인 민준이의 꿈은 건축사이다. 그런데 고등학교는 전자과를 가고 싶다고 한다. 전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전자과 진학을 준비 중이다. 자신의 꿈과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아무튼 현재 민준이의 꿈은 건축사가 되는 것이다. 차혜진 기자 끼(춤)  임동균(함양중학교) “춤추는 건 재밌지만 제 꿈은 멋진 특전사가 되는 거에요.”초등학생 때부터 춤을 좋아해 학예회 같은 무대에 자주 섰다는 임동균(함양중 3)학생. 물론 지금도 무대에 서면 긴장되고 많이 떨린다고 한다. “그래도 연습하면서 무대울렁증은 좀 극복 했어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동균이는 “춤도 좋아하지만 지금은 운동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동균이는 커서 “특전부대 용사가 되고 싶다”며 “그냥 멋있잖아요”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그 모습에서 먼 훗날, 끼 많고 춤 잘 추는 멋지고 늠름한 공수 특전대원의 모습이 보인다. TV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한 적은 없지만 중학교 행사 때마다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동균이에게 “춤 한번 춰 줄 수 있냐”고 부탁하자 인터뷰 내내 옆에서 대기했던 또 하나의 친구, 동현이가 성큼 앞으로 나와 같이 무대대형을 바로 만든다.“한치~두치~세치~네치 뿌꾸 빵~!” ‘두치와 뿌꾸’ 음악소리에 맞춰 ‘착~착~’ 스텝을 밟는 동균이를 보니 역시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옆에서 구경하던 많은 친구들도 동균이를 향해 ‘엄지 척’이다. 동균이는 “같이 춤춰준 동현아~ 고맙다!”며 전우를 챙기는 미래의 ‘검은 베레모’의 의리까지 보여준다. 이혜영 기자 꾼(연극)  곽서영(서상중학교)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순재 선생님 같은 배우요.(하하하)”곽서영(서상중 3) 학생은 아이돌 출신이 아니라 할아버지뻘 되는 이순재씨가 롤모델이라며 큰 웃음으로 수줍음을 감춘다.“왜냐고 묻지 마세요. 멋있잖아요. 연기도 잘하시고, 머리도 좋으시고, 다 가진 것 같아요. 세상이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니에요.” ㅠㅠ서영이는 푸념하듯 말을 내뱉으면서도 꼭 배우가 될 거라는 당찬 각오를 몇 번씩이고 밝힌다. 고등학교와 대학도 연극을 전공할 수 있는 학교에 진학하고 싶단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 연극을 할 수 있는 고등학교가 없어 고민이다.서영이는 “거창에 연극고등학교가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년에 개교하면 좋겠다”고 했다.서영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함양에서 열린 연극 페스티벌에 나가 연기상을 받았고 5~6학년 때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눈에 띄는 연기력으로 서영이는 늘 주인공을 맡았다.중학교에 진학한 뒤 연기할 기회는 없었지만 프로 배우가 되겠다는 서영이의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하회영 기자 꾀(과학)  김수현(안의중학교) 안의중학교 꾀돌이 김수현(안의중 3) 학생의 별명은 ‘웅이’다.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웅이를 닮아 친구들이 ‘웅이’이라고 부른단다.“웅이는 눈도 작고요. 저처럼 뭐든 잘 만들어요. 모켓몬의 맥가이버죠. 그래서 친구들이 웅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자신을 소개했다.“수현이는 손재주가 좋은 모양이다”라고 물으니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친구들은 저보고 손재주가 좋다고 해요. 엄마 아빠도요”라며 정작 자신은 손재주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한다.수현이의 꿈은 연구원이나 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아직 중3이지만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구체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수현이는 어려서부터 과학발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상림에서 열린 ‘물로켓 대회’에 출전하면서 과학자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2년 전 교내 대회에서 아쉽게 3등을 한 수현이는 올해 함양군 대회 중학부 에어로켓부분 1등을 차지했다. “함양군 대회는 주제가 현장에서 랜덤(무작위)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더 어려워요”라며 틈새 자랑을 놓치지 않는다. 박민국 PD 끼(노래)  정지우(함양여자중학교) “내가 원하는 음악을 디자인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요”‘사랑의 배터리’를 애교 섞인 목소리와 율동으로 맛깔나게 부르던 정지우(함양여중 3) 학생은 이미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비타민’으로 통하는 유명인사다. 무대가 더 편하고 즐겁다는 지우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앞에 나가는 걸 좋아해 마을잔치 등 각종 행사무대에 섰다.“‘아이돌 학교’ ‘K팝스타’ 등 요즘 ‘핫’하다는 TV프로그램은 다 지원해봤어요. 꼭 가수가 되기보다는 지원하는 것 자체가 제겐 취미이자 배움이었거든요”라며 열정 가득한 웃음을 보이던 지우는 “지금은 진정성 있는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나 ‘프로듀서’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지우는 노래뿐 아니라 다양한 악기도 다룰 수 있는데 특히 피아노는 오랫동안 배웠다. 주말마다 개인레슨을 통해 보컬수업도 받고 있다.요즘말로 ‘멋짐’을 제대로 장착한 지우는 “위너의 ‘강승윤’같은 음악성과 작곡능력을 닮고 싶다”며 “내가 원하는 음악을 내가 만들고 내가 연주하는 그런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라며 자신감을 보인다.애매한 시기로 불완전한 친구들에게 그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꿈이 있든 없든 다 괜찮아! 단, 꿈이 있다면 우리 열심히 하자!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으니까”라고 응원했다.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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