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목일간으로 태어난 사주팔자는 일간日刊 자체가 목木이면서 자신을 생해주는 인성印星인 수水가 강하다. 그리고 지지地支에 목木의 뿌리인 묘목卯木까지 있으니 신강身强한 갑목甲木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이 분의 사주팔자를 분석하려면 먼저 이 사주팔자에 영향을 미치는 목기木氣와 인성印星에 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목기木氣는 교육, 건축, 사람 상대, 인재 양성 등에 관한 사항으로 대운에서 진취적인 목木의 기운이 강하게 오면 일생에서 가장 강하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거나 심지어 직접 남까지 가르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사주팔자에 목木이 약하거나 전혀 없는 사람은 대체로 여러 가지 여건상 공부하는 게 순탄치가 못하거나 공부하는 게 순탄하다 하더라도 그 결실이 약하므로 “국내에서는 학력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필자가 봤을 때 목기木氣가 배우고 익히는 공부, 교육을 의미하는 이유가 목木의 기운 자체가 봉사적, 진취적, 도전적, 미래지향적으로, 나이가 어릴 때 학교에서 수동적, 피동적으로 배우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새로운 정보나 지식(자격증도 포함)을 배우고 익히고 싶거나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동動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본다. 필자는 오랫동안 사주팔자를 연구하면서 실제 목木의 기운이 강하게 오는 시기에 사회생활을 하다가 이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공부나 대학교,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되는 사람들의 사례를 많이 보아왔다. 만일 사주팔자에 입을 의미하는 사유축巳酉丑까지 있다면 본인이 직접 남을 가르치거나 상대하는데 더욱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 또한 목기木氣는 이전에 오상五常에서 어질 인仁으로 대부분 자기 실속을 따지기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주는 것을 크게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잘 베푸는 기질이 강하다고 설명한 적이 있는데, 이는 가르치는 선생이나 스승의 자격에 반드시 필요한 기운으로 마치 십신十神의 식상食傷과도 유사하다. 그리고 갑목甲木은 큰 교육, 대학교육과 인연이 깊고 을목(乙木)은 작은 교육, 초·중·고 교육과 인연이 깊은데, 특히 갑목일간甲木日刊에 화火까지 있다면 큰 나무에 꽃을 피우는 형국이므로 배우고 익히거나 가르치는 일로 능력까지 발휘할 수 있다. 위의 사주팔자는 갑목甲木이 천간에 드러나 있으므로 드러난 학교, 제도권, 강의와 인연이 깊다. 다음 시간에는 위의 사주팔자를 가진 당사자가 실제 목木의 기운이 들어오는 갑오대운(53세~62세)에 어떠한 인생을 살았는지 설명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물상법’에서는 사주팔자에 목木의 기운이 부족하거나 없을 때 이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배우고 익히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배우고 익히게 되면 목木의 기운이 어느 정도 보충이 되므로 좀 더 인생이 편안해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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