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군청을 방문하는 민원인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자체 단속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펴 나가기로 했다. 본지는 지난 3월12일 관공서를 방문했다가 주차 불편을 겪어 온 군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민원인 주차할 곳 찾아 뺑뺑이 일쑤’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 한 바 있다. 본지 보도이후 함양군은 소속 공무원들의 민원인 주차장 이용 금지 및 자가용 출근 자제 등을 유도해 한동안 민원인 주차 불편이 해소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달여가 지나면서 다시 민원인 주차장은 예전의 포화 상태로 되돌아 가 일시적 효과에 그쳤다는 군민들의 지적에 따라 본지는 후속 취재를 통한 함양군청 민원인 주차장 이용실태를 살펴봤다. 함양군의회를 포함한 함양군 청사에는 장애인과 임산부용 주차장을 포함해 모두 231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방문객이나 민원인을 위한 전용 주차장은 전체의 30%로 첫 보도 당시 이곳 또한 직원 차량으로 채워지기 일쑤여서 정작 민원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5월8일 오후 4시 함양군청사내 주차장. 두 달 전 차량이 꽉 차 있었던 모습과 달리 청사 뒤편 민원인전용 주차 면에는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띈다. 당시 청사 뒤편에는 8면 정도의 주차공간이 남아 있었고 정문 쪽에도 5면의 주차공간이 비어 있었다. 같은 날 민원 업무가 끝난 오후 6시. 민원인전용 주차공간에는 승용차 한 대와 함양군 긴급도로 보수 차량만 남아 있었고 다른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 9일 민원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오전 11시. 정문 주차장에는 비어 있는 주차면은 없었으나 10분에서 30분 간격으로 서로 다른 차량들이 주차장을 이용했다. 청사 뒤편 민원인 주차장은 제법 빈자리가 있었다. 군청 주차장 운영 담당자는 “언론보도 이후 다른 지역 관공서의 주차관리 상황 등을 파악해 우리 군에 맞는 방안을 찾아 자체적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주차장을 유료화 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점이 있어 직원과 장기주차 중인 주민들의 차량을 파악해 조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청내 방송을 통해 ‘민원인전용 주차장 사용금지’ 안내방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고 민원인 주차장을 이용하는 직원 차량을 불시에 단속하는 등 민원인 주차 불편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군은 선택요일제를 실시해 직원들이 차량을 가지고 오지 않는 날을 스스로 정하게 한 뒤 이를 어길 경우 주말 당직근무 벌칙을 적용하는 등 민원인 주차 불편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민원업무로 군청을 자주 찾는다는 최모 씨는 “차를 가져오면 주차할 곳이 없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예전에 비해 주차하기가 조금은 편리해졌다”면서 “앞으로도 군청에서 민원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말 기준으로 함양군청 공무원들이 등록한 직원 차량은 모두 462대로 공용차량을 합치면 군청의 총 주차면수인 231면의 두배를 초과해 민원인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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