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5월이 되면 골든위크라는 긴 연휴가 있습니다. 올해는 최대 9일 연휴라고 합니다. 그때는 해외여행, 국내여행을 가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 골든위크에 많은 사람들이 갈 것이라고 제가 예상하는 곳이 있습니다. 동경에 있는 우에노 동물원입니다. 작년에 6월에 태어났던 아기 자이언트 판다 샨샨(香香)이 있기 때문입니다. 1월에 그 아기 판다 샨샨이 처음으로 공개됐을 때는 관람권이 배율 67배의 치열한 경쟁이었답니다. 이번 연휴 중에도 관람 할 수 있는 가정의 추첨은 높은 경쟁률로 끝났다고 합니다. 그냥 가면 아기 판다 샨샨은 보지 못하지만 그 곳에는 세계3대 진수(진귀한 짐승)인 자이언트 판다, 오카피(20세기에 처음으로 발견된 기린과의 동물/ 숲의 귀부인라고 한다), 고비토가바(아프리카에 생존 일반적인 하마의 3분의 1정도의 크기) 라는 다른 동물원에서 보지 못하는 동물이 있어서 원래 인기가 많은 곳이랍니다. 아기 판다 외에 2마리의 판다도 있기 때문에 올해 골든위크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기 판다 샨샨의 이름은 32만2000의 응모 중에서 뽑혔던 이름이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 측에 있기 때문에 생후 2년이 되면 중국으로 가야됩니다. 공개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도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갔습니다. 일본에는 현재 우에노 동물원과 와카야마 현에 있는 시라하마 어드벤처 월드, 코베시립오오지 동물원이 3군데에서 판다를 볼 수 있습니다. 시라하마 어드벤처 월드에는 5마리의 판다가 있습니다. 판다에게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는 이벤트도 있는데 판다하고 사진도 찍어준답니다. 그것은 꼭 예약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판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십니까? 완전한 초식동물이 아니지만 99% 대나무를 먹습니다. 소화흡수가 좋지 않아서 하루에 대나무를 15~25kg먹어야 된다는데 계산하면 한마리가 1년에 40만 개 정도를 먹습니다. 또 판다마다 대나무의 취향이 달라서 사육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래 중국 깊은 산속에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너무 더우면 건강관리가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세계에 1600마리정도밖에 없는 희귀동물이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겠죠. 일본도 요즘 온난화 때문에 여름의 더위가 장난이 아닌데 판다의 관리를 하기위한 사육자분들의 수고도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1972년에 우에노 동물원에 칸칸, 란란 2마리를 중국에서 선물 받았습니다. 그 때는 일중국교정상화를 기념하고 선물로 받았지만 그 후 워싱턴조약으로 희귀동물인 판다를 멸종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상업적 거래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그 후 부터는 판다를 중국에서 렌트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판다가 일본에 왔을 때는 일본은 사회적으로는 경제고도가 성장하고 있을 때였고 가정에서는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힘들었던 시대에서 이제 자녀교육, 생활의 수준을 질적으로 높이는 시대에 옮겨질 때였습니다. 생활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유가 필요해서 맞벌이하는 가정이 많아졌고 가정의 형태가 많이 변해갔던 때였습니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가는 가운데서 생기는 부작용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던 때에 중국에서 왔던 판다의 모습은 국민에게 평안을 줬습니다. 경쟁사회에서 힘들게 살고 있었던 국민에게 마이페이스인 판다의 성격과 대나무를 먹는 여유로운 모습이 곧 국민의 아이돌이 됐습니다. 판다의 인기 있는 역사는 사실 판다를 희귀동물로 만들었습니다. 1869년 3월 11일에 중국 깊은 산속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던 판다가 발견된 후 부터 판다의 가죽이 인기를 모으게 됐습니다. 그 결과 사냥이 활발해지고 원래 적었던 판다는 멸종의 위기에 서게 됐습니다. 세계에 230개 정도의 나라들이 있는데 판다를 사육하는 나라가 한국, 일본을 포함해서 14개국입니다. 지금 판다는 희귀동물이기 때문에 앞에 말씀 드렸던 듯이 워싱턴 조약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야생판다에게는 아직도 불법사냥의 위기와 자연 파괴로 생존을 위한 숲이 없어져 가는 문제가 많습니다. 판다를 그냥 보러 가는 것 도 좋지만 이런 판다의 사정을 알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하는 환경창조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보러 가면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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