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가운데 4명이 1년 동안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데다 해마다 독서량도 줄어들어 독서문화 확산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책의 해’다.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책의 해’를 맞아 정부는 대대적인 독서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독서 인구를 늘리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오는 4월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기도 하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도서출판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권 이상 독서를 한 초중고 학생은 91.7%인 반면, 성인은 59.9%에 그쳤다. 직전 조사인 지난 2015년에 비해 성인은 5.4%, 학생은 3.2% 감소했다. ‘연간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으로 2015년에 비해 0.8권 줄어들었고 학생은 평균 28.6권으로 1.2권 감소했다. 경남 도민의 독서량을 보면 대다수 도민들이 한 달에 책 한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에 따르면 경남 성인 가운에 평일에 54.1%가 독서 활동을 하지 않고 주말에는 72.1%가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절반 이상은 독서를 거의 하지 않았다. 연간 독서율은 51.4%로 전국 평균 59.9%보다 낮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9.7%로 전국 평균 22.2%에 비해 확연하게 떨어진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독서 장애요인은 32.2%가 ‘일 때문에’, 19.6%가 ‘휴대전화와 인터넷 때문에’, 15.7%가 ‘다른 여가활동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체부 조사에서 독서량은 도서관(공공도서관·학교도서관) 이용률 및 이용횟수와 정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돼 도서관 신·증설, 장서량의 획기적인 증대, 독서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도서관을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함양도서관에 가입된 회원수는 4777명으로 전체 군민의 11.8%만이 함양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해마다 도(道) 외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와 회원가입 후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회원 수를 감안하면 이용률은 더욱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군내 이용 가능한 공공도서관은 함양도서관이 유일하다. 서점 역시 ‘대암서적’ 하나에 불과하다. 이조차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지 판매 위주의 서점역할에 그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함양도서관(관장 조성래)이 보유중인 장서로는 ‘도서’가 9만1556권(일반 6만2673, 어린이 2만7656, 참고도서 1227권)으로 제일 많다. 이어 ‘비도서’가 5만5286종(전자저널 3491, 전자도서 2만7553, CD 239, DVD 6028, 기타 1만7975종), ‘연속간행물’이 139종(신문 12, 정기간행물 127종)이다. 함양도서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대출한 도서로는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가 ‘어린이 도서’로 대출횟수는 25회 이상이다. 순위권 중 유일하게 ‘일반도서’인 ‘82년생 김지영’이 4위를 차지했다. 또 도서관 도서대출 최다 대출자는 상위 1, 2위가 성인으로 각각 568권, 394권의 책을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도서관 관계자는 “군민 모두가 일상에서 책 읽는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독서 프로그램을 연중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북스타트’사업은 아동이 취학하기 전까지 발달단계에 맞는 그림책 2권과 독후활동용품을 지원함으로써 영유아들이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찾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골의 작은 서점들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에 공공도서관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내 집처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개관한 함양도서관은 최근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4월부터 새롭게 이용자를 맞이하고 있다. 도서관 외벽개선, 어린이자료실과 북스타트 활용실 통합, 냉난방기 및 안내데스크 교체, 내부 도색작업 등을 통해 함양군의 대표적인 독서문화 및 정보서비스 공간으로 새단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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