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힘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저도 큰딸이 싱가폴에 가고 몇 달 지나서 왠지 마음이 우울하고 생활에 활기가 없어 뭘 해도 피곤하다는 느낌으로 살았습니다. 일을 혼자 하고 있으면 힘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사람 인[人]자를 가르쳐주시면서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어서 한자의 구성이 선 하나를 또 다른 한 선이 떠받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 아직 저학년이었지만 그 설명에 아주 감동하고 집에서 부모님께 똑똑한 척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것은 다 남자와 여자, 수컷과 암컷, 플러스와 마이너스처럼 다 상대가 있어야 살 수 있는 도리인가 봅니다. 그래서 혼자 일하거나 같이 있었던 사람이 어디 가버리면 사는 맛이 없어 우울해지기도 하는 것이죠. 저는 그럴 때는 가끔씩 유튜브에 들어가서 저의 상대 찾기를 합니다. 그 중에 잘 만났던 상대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TEDx입니다. 이것은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다자인(Design)을 의미하는 두문자인 TED입니다. 미국에서 시작하고 지금은 유럽 아시아에서도 개최하고 있는 강연입니다. 내용은 “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를 모토로 하고 한사람이 약20분의 강연을 소개합니다. 그중에도 저는 일본 삿포로에서 TEDx이 있었을 때 출연했던 우에마쯔 쯔토무 라는 사람의 강연을 듣고 감동했습니다. “생각하면 이루어진다.”라는 엄마의 말씀을 지켜 살아왔다는 이 분의 강연은 어른들에는 교훈이 되고 청소년에게는 응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강연 중에 좋은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면...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항상 [어차피 무리]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 말은 제일 무서운 말입니다. 쉽게 포기하는 것을 허락해주는 말이고 노력하지 않은 것을 인정해주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없애면 학교 폭력도 왕따도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초등학생시절에 우주개발을 꿈꾸었던 그에게 선생님께서 “어차피 무리”라고 자주 하셨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지금 우주개발 대학교수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부모가 자식의 가능성을 없앤다. 말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 강연을 듣고 식은땀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습관적으로 쓰는 말에 더 신경을 써야 됩니다. 이분의 강연은 한국어 번역이 돼있습니다. 꼭 자녀님들과 함께 들어보세요. 제가 만났던 또 하나의 상대는 왠지 힘이 빠져서 일에 집중하지 못했을 때 좋은 이야기나 노래를 듣고 싶어서 검색해봤습니다. [いきるちから(이키루치카라: 생존하는 힘)] 라고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 여성가수의 노래가 나왔습니다, 이름은 미야자키 나호꼬 입니다. 노래를 한곡 듣고 너무 좋아서 그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놀라운 백그라운드가 나왔습니다. 그녀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많은 오디션에 나갔지만 다 안됐었답니다. 그래도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못하고 혼자 길거리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8년, 주5일 혼자 필요한 기계도 다 짊어지고 이동하고 길거리 콘서트를 하면서 8만장의 CD를 판매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무명한 8년의 고생 결과 일본에서 제일 유명하고 역사 있는 공연장 “부도칸”에서 단독콘서트까지 했습니다. 그 부도칸은 모든 가수들이 목표로 하고 유명가수도 자주 못하는 공연장입니다. 그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꿈을 가졌을 때부터 언젠가 그 부도칸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앞에 소개했던 “생각하면 이루어진다”를 실천했던 사람입니다. 여러 노래를 들어봤는데 자연스러운 감수성과 공감할 수 있는 느낌이 좋습니다. 노래 주인공의 나이가 딸들 세대라서 그런지 딸들의 속마음을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감동했습니다. 일본어 배우는 분들한테는 가사가 아주 좋아서 좋은 공부가 될 겁니다. 일본어를 모르셔도 멜로디가 아주 좋기 때문에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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