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 있는 나라는 새해 절에 가는 풍습이 있으며 특히 사계절이 있는 나라입니다. 베트남에서 자연 규율에 따라 “봄은 생김, 여름은 성장함, 가을은 수렴함, 겨울은 감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새해 사람들은 절에 잘 갑니다. 절에 가서 지난해의 좋지 않는 일을 보내고 새해에는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도합니다. 미혼 사람들은 사랑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절에 와서 평안함과 조용한 시간을 보냅니다. 언제부터 이 풍습이 있는지 모르지만 계속 유지하다가 현재 이 풍습은 베트남의 신앙문화가 되었습니다. 저의 베트남에서 있는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설이 오면 절에 잘 갑니다. 유명한 절이나 멀리 있는 아주 큰절에 찾아가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봄의 아름다운 경치를 관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특별하게 저와 두 아이는 베트남에서 설을 함께 지내니까 어느 해 보다 달랐습니다. 평소에 새해 절에 가서 소원을 기도하고 싶으면 섣달그믐밤부터 가야합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 가족들은 제야 전 절에 갔습니다. 저의 친정엄마는 몇 년 전에 저의 아들이 신장 때문에 병원에서 한 달 넘게 입원한 소식을 들으시고 정말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외손자는 많이 아픔을 알고 있는데 너무 멀리 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는 동내 이웃사람들에 통해 베트남 남쪽 끝에 성스러운 절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친정 부모님은 버스를 타고 그 절에 바로 가셔서 저의 아들의 병을 낫게 해주시고 손발이 닳도록 빌었습니다. 저의 아들의 건강이 완치되면 돼지 바비큐 한 마리를 가지고 와서 은혜를 갚는다고 빌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의 아들의 병이 완치되어 베트남에 온 겸에 저의 아들을 데리고 절에 가서 은혜에 보답하여 선물하면 가장 좋다고 말씀을 했습니다. 저희 엄마의 말씀을 듣고 나서 깊이 감동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서 3모자는 베트남에 도착한 다음날 그 절에 찾아갔습니다. 돼지 바비큐 한 마리를 주문해서 준비하고 차를 세내어 대가족은 엄마가 기도했던 절에 갔습니다. 절에 가는 길에서 저의 친정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게 되고 얼마나 힘든지 느꼈습니다. 베트남 집부터 절까지 가려면 서부지역의 5개성을 지나가야 하고 약 5-6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아직까지 건설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고속도로가 없어서 차를 타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출발해도 그날 바로 집에 돌아올 수 없었고 절 주변에 있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습니다. 숙소에 먼저 도착하고 짐을 풀어 절에 갔습니다. 제사를 드린 예식은 저의 부모님에 따라 행했습니다. 저의 아이들은 가운데에 서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제사를 마치고 가족들은 절의 경치를 구경하다가 숙소에 돌아가서 제사했던 돼지 바비큐로 저녁 식사를 하고 아주 힘들고 긴 하루를 마쳤습니다. 저희 엄마는 이 절이 진짜 성스럽고 뭔가 기도하면 잘 이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절은 아주 오래된 신비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자비심이 깊어 저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챙겨주셔서 엄마께 정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눈이 빨갛게 되었고 저의 눈에 눈물이 고여 지는 것 같았습니다. 좋지 않는 일들은 모두 다 지나가고 새해가 다가오니 좋은 분위기를 가라앉히지 않게 아이들에게 제사를 지낼 때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물었습니다. 저의 딸은 온가족들이 항상 건강 해주시고 공부를 잘 하는 소원을 빌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아들은 누나처럼 소원을 빌었다가 마지막 우리 아빠의 양파 농사를 잘 되게 해주시고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해주시며 부자 되게 해주시라고 했습니다. 차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그래서 집에 갈 때는 아이들과 계속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힘들지 않고 먼 길이지만 무사히 빠른 시간에 안전하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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