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비가 내리네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양파와 마늘이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하던데 단비가 되어 올 한해 농사가 잘 되었으면 싶습니다. 우수가 지나고 이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나온다는 경칩이 코앞입니다. 그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농민들은 농사일에 분주하지만 날씨가 따뜻하니 살기도 좋은 것 같아요. 어린 두 아이 겨울에 감기 걸릴까 걱정하며, 보일러 기름 아낀다고 난방비 걱정하며 보낸 긴긴 겨울이 어느덧 안녕을 고하니~ 이제 봄내음 나는 파릇한 새싹들이 반갑다고 귀를 쫑긋 세우는 것 같아 덩달아 반갑고 기분 좋답니다. 조금 더 있으면 쑥이 나오고 머위가 나오고 봄향기 가득한 봄나물에~ 아지랑이와 강물 사이로 햇볕에 반짝이는 물고기들도 모두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좋답니다. 그렇게 추운 겨울을 또 언제 만나볼까 싶을 만큼 추웠던 지난 겨울. 화장실이 얼고 상수도가 터진 집들도 많았다고 하더군요. 항상 곁에 있고 항상 마음대로 이용했던 물, 자연. 그런데 환경의 변화로 갑자기 여건이 바뀌면서 이용에 장애가 생기니 모두들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평소에는 소중함을 모르다가 불편을 겪어보면 그때서야 알게 되는 일들. 사람 사이도 그런 경우가 많을 듯 싶네요. 그래서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 가사도 있나봅니다. 어떤 사람은 처음과 나중이 다르다고 해서 “화장실 갈 때 마음하고 다녀오고 나서 다르다”는 말도 하더군요. 그런데 살다보니 그런 경우를 종종 보게 되더라고요. 나 자신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보게 되면서 사람이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들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런 말들을 하는 것은 누구나가 그리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하면 안된다는 교훈 아닐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은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싶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에게는 후한 점수를 준다고 하더군요.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또한 반성의 의미를 부여한 말로 새겨들으면 될 듯 싶은데 경우에 따라서 사람들은 각자가 나름의 변명과 방법으로 정당성을 부여 하겠지요. “자신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은 나무란다”는 말에서도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무얼 말하고자 함인지 느낌이 딱 오네요~ 사람은 끼리끼리 모이고 초록은 동색이라고 하더군요.최근의 대통령 재판과 측근들의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한통속이 되어 일을 저질렀을까? 라는 의구심이 생기더라고요. 분명히 그 중에 누군가는 잘못된길로 가는 것을 아는 사람도 있었을텐데... 분명히 그 중에 누군가는 그리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을텐데..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작은 마을에서도 바른말하고 바른 생각하는 사람이 크게 대우받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누군가 조금 잘되면 칭찬보다는 어떤 방식으로든 비판꺼리를 찾아 난장을 만들고... 싸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치 하이에나가 썩은 먹잇감을 만난 듯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말해본다면 마치 더러운 ‘무엇’을 보는 것 같아요. 한국은 과거에 전쟁을 하고 먹고 살기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힘든 삶을 이겨내고 오늘날의 훌륭한 사회 문화를 이루고 올림픽에서 세계열강을 이겨내는 모습의 대한민국. 얼마나 자랑스럽나요? 요즘의 한국 문화는 자극적이고 전투적인 모습 위주로 뉴스가 여론을 좌우하고. 사람과 사람을 만나면 마치 그것이 직업인양 헐뜯는 걸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열심히 살아서 자신의 행복을 찾을 노력을 해야 할 인재들이, 낙오자가 되어 남을 비판하면서 위로를 찾는 모습은 가난한 나라에서 온 네팔띠기인 저의 눈에도 결코 좋게는 보이지 않네요. 잘하는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에겐 더 잘 하라고 용기와 격려를 주고, 낙오된 사람은 남을 헐뜯는 위로보다는 좋은 것을 보고 배우면서 발전하는 희망을 주는 사회. 우리 다함께 노력해서 만들어봐요~^^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