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부끄럽고 부끄럽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 함양지역시민사회단체는 2월23일 임창호 함양군수의 뇌물수수혐의 구속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함양시민연대와 함양군농민회. 함양지역노동자연대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어제 구속된 함양군수. 그 군수 4년 전 우리가 직접 투표로 뽑았었다”며 “부끄럽다”고 자조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성명 발표에 앞서 지난 2월9일 임창호 군수의 함양군수 불출마 선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던 시민사회단체는 임창호 함양군수는 불출마 선언을 할 게 아니라, 뇌물수수혐의에 대해 양심선언과 함께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었다.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에서 “지방자치 24년이면 강산이 두 번이 더 바뀌었다. 함양군은 초대 군수를 제외하고 모두 구속 되었고, 대부분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군수 잔혹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우리 군민들이 냉철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직접 선택한 군수들이다. 임창호 함양군수가 또다시 구속되는 참혹한 상황에서 군수 잔혹사를 비단 군수 개인의 일탈행위로 치부하고 말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성명에서 “선거때만 되면 후보는 돈으로 표를 사고, 유권자는 돈에 표를 팔고, 사시사철 도로를 까뒤집고, 인허가에 뒷돈을 챙겨주고, 공무원의 매관매직이 관례가 된 이러한 일들이 일상이고 다반사가 된 마당에, 누가 누구라서 구속된 군수에게만 돌을 던질 것인가?”라며 “천령군이 만신창이 지경인데 입으로만 충절과 선비의 고장에 선비와 어른들은 어디에 계신가?”라고 되물었다. 함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어제 구속된 함양군수! 그 군수 4년 전 우리가 직접 투표로 뽑았었다.”라는 문장으로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임창호 군수는 2014년 군청 공무원 3명으로부터 승진 인사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2월22일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에서 영장이 발부되어 구속되었다. 임 군수의 비리 사건은 경남지방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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