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후보별 경쟁 저울질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는 도지사, 교육감, 도의원, 군수, 군의원 등을 선출하게 되는데 함양지역 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군수선거다. 민선군수의 잇단 불명예로 상처 입은 군민들을 보듬어 줄 후보가 누군지 지역 유권자들은 오히려 다가올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편성해 청렴 이미지를 부각하는 등 선거전략도 수정하는 움직임이다.그러나 군수 후보를 비롯해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인사 중에서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단 한명도 없다. 물밑에서 이해득실을 따지며 치열한 눈치 보기 양상만 지속하고 있다. 앞선 선거에서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임창호 후보와 무소속 서춘수 후보의 2파전 대결 속에 치러졌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4년전 선거와 양상이 상당히 다르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임 군수를 제외하고도 현재 5명가량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고 예전과 달리 민주당도 후보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다자간 대결 구도는 물론 각 정당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임 군수의 불출마 선언은 한국당 보다 민주당에 더 큰 파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던 민주당 군수 선거판의 판세가 더욱 복잡해진 양상이다. 민주당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임 군수의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으로선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악수를 피한 결과이기도하다. 만약 민주당 입당 후 이번 사건이 불거졌다면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당의 이미지 타격은 물론, 지역에서 민주당 바람몰이에 편승해 출마하려했던 모든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했을 게 분명하다. 임 군수가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 탓을 경우 지난달 초 일찍이 한국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해 군수 후보출마를 준비 중인 김재웅(60) 전 군의회 의장과의 당내 경선을 통한 민주당 함양군수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임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온 이용기(62) 전 함양군청 기획조정실장이 2월 12일 민주당 입당 및 군수후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이미 입당한 김 전 의장과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서필상(49) 전 전국농협노조 위원장도 예비후보등록일을 전후해 민주당에 입당, 군수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현직 고위 공직자 영입설도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어 민주당 군수 후보에는 여전히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당은 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해 군수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은 이래저래 경쟁자가 줄어 한시름 든 셈이다. 임 군수가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출마해 본선에서 맞붙거나 한국당에 남아 전략공천 또는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경우 만만한 상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임 군수는 불출마 선언 이후 탈당계를 제출해 이제는 한국당 경우의 수에서 완전히 배제돼 서춘수(67) 전 밀양부시장과 진병영(54) 도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압축됐다. 이들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임 군수를 제외한 어느 후보가 나오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현재로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누가 한국당 최종 후보로 결정 되느냐가 더 관건이다. 통합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기타 군소 정당들의 경우 후보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광역은 ‘빈곤 속의 빈곤’도의원의 경우 현역 진병영 도의원이 군수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어 현재로선 여야를 막론하고 재선 군의원이자 함양군의회를 이끌고 있는 임재구(58) 의장 외에는 출마의사를 밝히는 인물이 없다. 그야말로 빈곤 속의 빈곤이다. 선거구가 함양군 전체인 군수 선거와 동일해 선거운동의 어려움이 많은 반면, 그 역할이나 영향력은 군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광역의원 출마를 꺼리는 분위기다. 도의원의 경우 ‘보수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 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될지, 무투표 당선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기록될지 주목된다.민주당은 군수 후보군 중에서 당내 경선을 하기 전에 후보간 조율을 통해 도의원 선거로 방향을 선회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기초는 ‘풍요 속의 빈곤’도의원 선거와 달리 기초의원인 군의원은 오히려 풍요 속 빈곤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젊은 인재 양성이나 새로운 인물 발굴 시스템의 부재가 낳은 민낯이다. 이미 군의원을 지낸 전·현직 의원이거나 선거 때마다 얼굴을 알리는 단골 출마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참신한 인물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비례대표인 김정희 의원과 도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임재구 의장을 제외한 현역 의원 모두가 현 지역구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어 각 선거구별 현역의원의 방어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오는 2월 20일께 예정인 국회 헌법개헌특별위원회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의 선거구 획정이 결정되면 후보군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현재 선거구를 기준으로 볼 때 군의원 출마 희망자들의 평균 경쟁률은 2대1을 넘고 있다. 가선거구(함양읍·병곡면·백전면)는 4명 선출에 11명이 출마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일수(62) 전국공무원노조 교육위원과 김종복(56) 함양불교연합신도회장, 서진교(49) 전 민주당 대통령선거 함양소장 등 3명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국당은 박기정(53)·유성학(58)·황태진(58) 현 의원과 이영재(58) 전 도의원, 정현철(46) 한국당 청년위원장 등 현역 의원 3명을 포함, 모두 6명이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용권(55) 광보디자인 대표와 강정수(52) 함양농약 종묘사 대표가 무소속 출마의 뜻을 비친다. 가 선거구는 각 정당의 공천이 결정되면 6~7명 선에서 후보군인 압축 될 전망이다. 나선거구(마천면·휴천면·유림면·수동면)는 6명이 거론되고 있다. 임재원(61) 경남양파농업인연합회장이 유일한 민주당 출마 의지를 갖고 있으며 박용운(51)·이경규(60) 현 의원과 강찬희(52) 한국당 중앙위원, 박성웅(63) 수동면발전위원장, 서영재(57) 수동면체육회장이 한국당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나 선거구는 정당공천 여부에 따라 후보군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선거구(지곡면·안의면·서하면·서상면)에서는 7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홍정덕(58) (사)민부정책연구원 함양지회장이, 한국당은 김윤택(58)·박병옥(66)·박준석(50) 의원 등 3명의 현역 의원과 최병상(55) 지곡과수영농조합 대표가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양범(54) 서하면체육회장과 정재윤(51) 용추산삼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무소속 출마 예정이다.비례대표는 ‘소리 없는 총성’군의원 비례 대표 1석을 놓고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소리 없는 총성’이 시작됐다. 각 당에서는 비례 대표를 여성 몫으로 두고 있어 지역 여성단체장 등으로 활동하는 인사들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이다.민주당은 현재 2~3명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고 한국당은 무려 5~6명이 1장의 공천장을 놓고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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