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 실시이후 함양군 상당수 민선 수장들이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 등과 연루해 잇따라 낙마하는 불행을 맛봤다. 지난 2013년 보궐선거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임창호 군수마저 선거법위반에다 최근 불거진 인사청탁 뇌물 수수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설을 전후해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함양군민들의 생채기는 더욱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후보가 상처뿐인 군민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고 실추한 명예를 회복 시켜 줄 후보인지 유권자들의 눈은 매서워 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그동안 잠잠했던 함양지역 정가는 지난 2월 8일 임창호 군수가 불출마 선언에 이어 자유한국당을 탈당함으로써 새판 짜기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까지 함양군은 보수 또는 무소속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진보진영에서는 후보조차 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지난해 치러진 조기대선 이후 지역 정가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최순실 사태는 지역 정가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여전히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대선 승리 후 몸집을 불려왔던 더불어민주당은 입당과 입후보를 동시에 타진하는 인물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반색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거물급 인사의 영입이나 입당이 가시화 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인물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양당 모두 인물난을 겪고 있다. 상당수가 몇 차례나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재탕, 3탕인데다 당내 경선 등을 포함하면 그 이상 출마 전력이 있는 낯익은 인물로 이번 선거도 치러질 전망이다.
때문에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참신한 인물 등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갈증은 이번에도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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