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장덕성(德性)은 재주의 주인이고 재주는 덕성의 종이니 재주가 있으면서 덕성이 없다면 이는 마치 집안에 주인이 없고 종이 일을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과 같으니라. 어찌 도깨비가 마구 날뛰지 않겠는가.<원문原文>德者(덕자)는 才之主(재지주)요 才者(재자)는 德之奴(덕지노)니 有才無德(유재무덕)은 如家無主而奴用事矣(여가무주이노용사의)니 幾何不魍魎而猖狂(기하불망량이창광)이리오 <해의解義>덕과 재주는 다같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덕이 주재자가 되고 재주는 덕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덕이 없이 기발한 재주만 가진 사람은 자기의 재능을 믿고 도덕이나 윤리를 무시하고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는 비유하면 주인이 없는 집에서 종이 제멋대로 일을 처리하여 마치 도깨비처럼 미쳐 날뛰는 것과 같다. 덕이란 도덕과 윤리의 기초 위에 서 있는 것이므로 재주가 있고 덕이 없는 것 보다는 차라리 덕이 있고 재주가 없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 훨씬 좋을 것이다.<주註>如(여) : 마치 ~와 같다. 用事(용사) : 일을 제멋대로 처리하다, 지배하다. 幾何(기하) : 거의 어찌 ~하지 않으랴. 魍魎(망량) : 도깨비. 猖狂(창광) : 미쳐날뜀, 마구 날뛰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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