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임창호 함양군수가 2월 8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입당을 타진했던 임 군수가 이날 전격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6‧13 선거에서 군수출마를 준비하던 지역정가는 새판 짜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임 군수는 “시간을 두고 불출마 뜻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더 이상 미루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렇게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임 군수는 “최근 본인의 잘못으로 많은 군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후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겠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소명하면서 어떤 것이든 감내하겠다”고 했다.
임 군수는 “하지만 함양군정은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한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이지만 2020 함양산삼항노화 엑스포의 기반을 다지고 군민소득 3만불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 군수는 이날 회견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내밀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양해를 구했으나 일부 기자들이 수사관련 질문을 요구하며 항의하자 대답대신 “추후에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거듭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떠났다.
임 군수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다 최근 불거진 뇌물 수수혐의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달하자 불출마 의사를 앞당겨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임 군수는 승진인사 관련 뇌물 수수혐의로 지난달말 군수실과 인사부서,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지난 2월 5일에는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함양군청 전‧현직 공무원 3명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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