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딱 1표를 받고 당선된 군수가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손사래를 치시겠지만,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 화제가 되었습니다. 세계의 어느 선거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로, 선거 역사에 길이 남을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사건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지난 2017. 10. 22. 아르헨티나에선 연방 상하원의원을 뽑는 전국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산타페주의 콜로니아 라켈이라는 군의 군수 우고 페루시아 페레스는 이 지방선거에서 군수재선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거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 발생했습니다. 투표율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페레스는 단 1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한 겁니다. 콜로니아 라켈군의 인구는 530명이고, 그 중 선거인으로 등록된 주민은 210명이였습니다.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 날 투표한 주민은 51명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중 10표가 무효로 처리되면서 남은 건 41표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 40표가 특정 후보를 찍지 않은 백지 투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일하게 특정 후보를 찍은 건 단 1표인데요, 아마 페레스가 자신에게 스스로 던진 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즉 그를 찍은 주민이 단 1명도 없다고 전해지는 겁니다. 페레스는 이 한 표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페레스 당선인은 “기표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레스는 “단언컨대 선거일에 투표에 참여한 주민은 모두 210명, 나를 지지한 주민은 160명, 백지투표가 40명, 무효표가 10명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득표수 논란에도 불구하고) 페레스의 재선이 확정됐다”며 “공식적으로 단 1표를 얻은 군수가 어떤 리더십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페레스의 주장대로 이 투표가 무효인지,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는 아직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1표 차이도 아닌 1표 득표’로 당선된 군수라니, 아마 이후로도 접하기 힘든 소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지만 그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우리의 선택에 의해 우리동네가 부패할 수도 있고, 깨끗해질 수도 있습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머지않은 지금, 나만의 소신을 가지고 내가 생각하는 동네를 구현해줄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 행복한 우리동네를 만드는 길일 것입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