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장악은 그늘을 꺼리고 선은 햇볕을 꺼린다. 그러므로 드러난 악의 재앙에 적고 숨은 악은 재앙이 깊으며 드러난 선은 공이 적고 숨은 선은 공이 클지니라.<원문原文>惡(악)은 忌陰(기음)하고 善(선)은 忌陽(기양)하나니 故(고)로 惡之顯者(악지현자)는 禍淺(화천)하고 而隱者(이은자)는 禍深(화심)하며 善之顯者(선지현자)는 功小(공소)하고 而隱者(이은자)는 功大(공대)니라 <해의解義>악한 일은 되도록 숨기고 싶고 잘한 일은 되도록 자랑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악 자체는 그늘에 숨어 있기를 꺼리고 선 자체는 밝게 드러나기를 꺼린다. 그러므로 잘못을 저질렀으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해야지 숨기면 오히려 그 죄만 깊어질 뿐이다. 선행을 하고 그것을 자랑하여 명예를 얻고자 한다면 그 선행의 동기가 순수하지 못하므로 진정한 공이 될 수 없고 드러나지 않게 쌓은 공이야말로 진정한 가치가 있다. 언젠가는 악은 악대로 선은 선대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 이 세상의 원리라는 것을 안다면 어찌 삼가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주註>陰(음) : 그늘, 드러나지 않는 것. 陽(양) : 볕, 드러나는 것. 惡之顯者(악지현자) : 악의 드러난 것, 드러난 악. 隱者(은자) : 앞에 악지(惡之)가 생략된 문장, 숨겨진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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